동부간선로 「예정된 상습 침수」…무리하게 도로개설

입력 1998-08-09 20:27수정 2009-09-25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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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5시15분 물에 잠긴 뒤 나흘이 넘도록 차량의 통행이 금지되고 있는 서울 동부간선도로는 수리(水理)를 무시한채 둔치에 무리하게 도로를 개설한 것이 화근이었다.

동부간선도로는 88년 착공,6년간의 공사끝에 94년 12월31일 완공된서울동북부지역의 중심도로. 용비교∼서울시계까지의 20.2㎞, 왕복 4∼6차로 도로다. 하지만 동부간선도로는 설계 당시부터 중랑천변의 둔치를 그대로 이용하겠다는 점에서 논란을 빚었다. 하천바닥에서 도로까지가 3∼5m에 불과, 비가 조금만 오면 침수의 우려가 있었기 때문.

경기 남양주시에서 발원해 의정부시의 중심부, 서울 성동구 송정동 사근동을 거쳐 청계천과 만나 한강에 유입되는 장장 2백99㎞의 하천인 중랑천은 하류(3백30m)에 비해 도심의 폭이 1백10∼1백50m밖에 되지않는다. 또 하천변에 20여개 교량의 교각이 설치돼 있어 교량을 중심으로 좁아지는 부분에서는 폭이 50∼70m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부간선도로 착공계획은 그대로 진행됐다. 이미 80년대 중반부터 상계택지개발지구계획을 수립, 많은 입주민들이 동북지역에 몰리고 있어 도봉로 미아로만 가지고는 교통처리가 불가능 하다는 건설교통부의 계산 때문이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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