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4일 2026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5.11.4. 대통령실사진기자단
12일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오찬 회동이 장 대표의 불참으로 취소되면서 정 대표는 최근 ‘당청 갈등’ 수습을 위해 설 연휴 전 이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만나는 기회를 놓치게 됐다.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브리핑에서 장 대표 없이 오찬을 진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회동의 취지가 여당과 제1 야당의 대표를 모시고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었기에 장 대표가 불참한 상황에서 자리를 갖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로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무산 등으로 리더십이 흔들린 상황에서 설 연휴 전 이 대통령과 화합하는 장면을 연출할 기회를 잃은 셈이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19일 이 대통령이 정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혹시 반명이세요”라며 사실상 간접적인 경고 메시지를 준 뒤 처음 마련된 공개 만남이었다. 그날 이후 정 대표는 합당을 전격 제안했다가 합당 무산 사태를 겪었다. 또 당이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변호인을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추천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이 불쾌감을 드러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 대표가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그동안의 당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 이런 부분에 대해 모두발언을 준비했었는데 못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준비했던 모두발언도 공개했다. 정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성장 동력 확보, 민생 안정과 민주주의 회복, 국제적 위상 강화에 불철주야 헌신하고 계신 이 대통령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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