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가 겸 방송인 안현모가 국제 행사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태도를 보고 배움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행사에서 대통령이 연설할 당시 이 회장만 허리를 곧게 펴고 앉아 집중했다고 전했다.
11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안현모는 자신이 진행을 맡았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서밋 코리아 2025’ 현장을 떠올리며 인상 깊었던 장면을 전했다.
안현모는 “개회식에서 기업 총수들이 앞줄에 앉아 있었는데 이재용 회장이 가운데 자리에 있었다”며 “대통령 연설을 듣는 동안 다른 분들은 의자에 등을 기대고 있던 반면, 이 회장은 등을 떼고 의자 끝에 앉아 허리를 곧게 세운 채 집중해서 듣더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밤 일정도 있고 아침부터 조찬도 있었을 텐데, 그 자세로 집중해서 듣는 걸 보고 서 있는 자세부터 고치게 됐다”며 “재드래곤(이재용 회장의 별명)도 사회생활을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나도 똑바로 서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여기서 ‘전날 밤 일정’은 이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일명 ‘깐부 회동’이었다.
안현모는 당시 APEC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여러 정상의 지각으로 행사가 지연돼 진행자로서 사과를 거듭해야 했고 긴장감이 상당했다”면서도 “그런 상황에서도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내줘서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안현모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연히 ‘독대’ 했던 일화도 전했다. 백스테이지에 안현모와 트럼프 대통령, 둘만 남은 적이 있었는데 “위에서 시키는 대로 숨을 죽이고 찍소리도 안 하고 있었다. 당연히 대화는 한 마디도 못했고, 실제로 보는데도 화면으로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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