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靑오찬 1시간전 “불참” 일방통보

  • 동아일보

與 ‘사법개혁안’에 반발, 회동 무산
張 “등 뒤 칼 숨기고 악수 청하는 것”
靑 “매우 부적절” 정청래 “예의없어”
국힘, 국회 본회의 참석도 보이콧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12일 청와대 오찬이 장 대표의 불참 선언으로 무산된 가운데 이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청와대 세종홀에 들어서고 있다(왼쪽 사진). 앞서 장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전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재판소원제 등 사법개혁안을 일방 처리했다는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오른쪽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12일 청와대 오찬이 장 대표의 불참 선언으로 무산된 가운데 이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청와대 세종홀에 들어서고 있다(왼쪽 사진). 앞서 장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전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재판소원제 등 사법개혁안을 일방 처리했다는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오른쪽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12일 청와대 오찬이 무산됐다. ‘사법개혁안’ 강행 처리에 반발한 장 대표가 회동 1시간 전 일방적인 불참을 통보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관세 재부과를 막기 위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특별위원회도 이날 파행하는 등 여야는 다시 극단의 대치 국면에 돌입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경 이 대통령과의 여야 대표 오찬 회동 참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민주당 주도로 재판소원,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안’을 통과시킨 것을 지적하며 “한 손으로 등 뒤에 칼을 숨기고 한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것에 대해 응할 수 없다”고 했다.

장 대표는 지난달 16일 열린 이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 초청을 거절하고 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요구했다. 이어 이달 5일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만난 장 대표가 “제1야당 대표와 대통령이 한자리에서 머리를 맞대고 국정 전반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재차 요청하면서 전날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 회동이 성사됐다.

장 대표가 그동안 요구했던 이 대통령과의 회동을 돌연 취소한 것은 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의 불참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민주당의 ‘사법개혁안’ 강행 처리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과정에서 불거진 당청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연출극에 들러리 서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저지했다.

하지만 이날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대통령에게 전달도 안 할 거면서 단식은 왜 했나”, “대통령 면전에서 ‘정치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식탁이라도 엎고 따지고 나왔어야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홍 정무수석은 “국회 상황과 연계해서 대통령과 약속된 일정을 취소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다.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도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예의는 눈곱만큼도 없는 국민의힘의 작태에 경악한다”고 했다. 장 대표의 회동 불참 통보로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만남도 불발됐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오찬 불참에 이어 국회 본회의 참석을 보이콧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국회 본회의에선 63건의 법안이 민주당 주도로 통과됐다.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미투자특별법 특위도 첫 회의부터 파행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회 본회의에서 ‘사법개혁안’이 강행 처리되면 대미투자특별법 논의도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오찬#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사법개혁안#대미투자특별법#여야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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