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 무기체계 극초음속비행체 시험 발사”…김정은 참관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3일 07시 24분


22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오전 8시10분쯤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며 지난 5월 8일 이후 167일 만이다. 뉴스1
22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오전 8시10분쯤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며 지난 5월 8일 이후 167일 만이다. 뉴스1
북한이 ‘새로운 무기체계’인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북한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앞두고 연일 무력도발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초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본인들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미사일총국 주도로 중요무기체계의 시험을 전날 진행했으며 “평양시 역포구역에서 북동방향으로 발사된 2개의 극초음속비행체는 함경북도 어랑군 궤상봉등판의 목표점을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험발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통신은 ‘새로운 무기체계’라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미사일 기종이나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극초음속 비행체’라고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달 초 열병식에 등장헀던 극초음속 활공체(HGV) 형상의 탄두를 장착한 KN-23 계열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화성-11마’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정은, 당창건사적관 찾아 연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일(10일)을 앞둔 8일 평양 해방산거리에 있는 당창건사적관을 찾아 연설하고 있다. 평양=AP 뉴시스
김정은, 당창건사적관 찾아 연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일(10일)을 앞둔 8일 평양 해방산거리에 있는 당창건사적관을 찾아 연설하고 있다. 평양=AP 뉴시스

중앙통신은 이번 시험 발사가 “잠재적인 적수들에 대한 전략적 억제의 지속성과 효과성을 제고해나가기 위한 국방력발전계획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발사를 참관한 박 부위원장은 “우리의 활동은 명백히 전쟁 억제력을 계속 고도화해 나가자는 데 있으며 그 목적은 자체 방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사일의 개발 목적이 ‘방어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은 이에 앞서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약 5개월 만에 재개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월 8일 화성-11형 등 여러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섞어서 발사한 이후 167일 만이었다.

APEC을 계기로 열리는 한미·한중 정상회담 등에서 북한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극초음속 미사일#무력도발#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미사일시험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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