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기 전 결단을”…‘제3지대론’ 연일 군불 떼는 평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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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8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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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등판론 확산되자…국민의당계 논의 무산 우려 나와
바른미래·평화 일부 세력 회동…“봄 지나기 전엔 끝나야”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 2019.4.12/뉴스1 © News1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 2019.4.12/뉴스1 © News1
민주평화당이 ‘안철수 견제론’을 내놓으며 정치권 제3지대 구축을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4·3 보궐선거 참패 이후 바른미래당 내에서 손학규 당대표 퇴진론이 대두되고 ‘안철수 조기 등판론’이 확산되자 제3지대 논의가 무산될 것을 염려해 속도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평화당 의원은 1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독일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안철수 전 의원의 부인 김미경 교수의 안식년이 6월에 끝난다고 한다”며 퇴진 압박을 받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 “안철수가 돌아오기 전에 (제3지대와 관련해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내 최대 지분을 보유한 안 전 대표가 복귀할 경우 손 대표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양당 일부 의원들 간 제3지대 논의가 위축될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근엔 패스트트랙 추진을 둘러싸고 손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계와 보수성향의 바른정당계 간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손 대표를 향한 퇴진 압박은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다. 실제 안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국민의당 출신 지역위원장 80여명은 이날 오후 모임을 갖고 당 지도부 사퇴와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당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정치권에선 바른정당계 출신 의원들의 반대로 제3지대 구성이 당장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다 패스트트랙 추진 여부를 놓고 바른미래당이 일촉즉발의 갈등 상황에 봉착하자 정계개편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 출신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과 장병완·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 16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회동했다. 이 자리에선 유일한 바른미래당 소속인 박 의원이 당내 갈등을 의식한 듯 일찌감치 퇴장하면서 제3지대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당 핵심 관계자는 “양당 의원들이 조만간 다시 모여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무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봄이 지나기 전에는 논의를 끝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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