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D-13]昌 “총선뒤 친박 세력과도 연대 가능”

선진당, 세금에 물가 연동 등 공약 발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6일 총선 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나라의 미래를 열기 위해 필요하다면 양심적인 세력과 손을 잡을 것이며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세력도 예외는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지금 선거에서는 친박연대든 무소속이든 공조할 수는 없으며 이들은 경쟁 상대”라면서 “그러나 선거 후의 정치상황에서는 뜻을 같이하는 세력과 얼마든지 공조하고 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을 두고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이 작지 않은 충청권에서 친박 성향 유권자의 표를 의식한 발언이란 해석도 나왔다.

또 ‘충청 지역당’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그쪽에 기반이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충청도 울타리 안에서 만족해 맹주를 뽑고 성을 지키고자 했다면 창당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소득세 소비세 재산세 등 세금에 물가연동제를 도입하고 전·월세에 대한 소득공제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이 밖에 ‘한반도 대운하 저지’를 비롯해 △보훈가족 등에 대한 지원 확대 △해양수산부 부활 △한미 간 신뢰 회복, 중국과의 포괄적 협력 강화 △상호주의와 국제공조에 바탕으로 둔 대북정책 등을 공약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 영상취재: 동아일보 사진부 박경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