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둥지’튼 집단 탈당파…원내교섭단체 등록

  • 입력 2007년 2월 13일 03시 00분


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들이 결성한 ‘중도개혁통합 신당추진모임’의 원내대표를 맡은 최용규 의원(왼쪽에서 세 번째)이 12일 모임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회 의사과 직원에게 원내교섭단체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들이 결성한 ‘중도개혁통합 신당추진모임’의 원내대표를 맡은 최용규 의원(왼쪽에서 세 번째)이 12일 모임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회 의사과 직원에게 원내교섭단체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김한길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열린우리당 집단탈당파 의원 23명이 12일 ‘중도개혁 통합신당 추진모임’(통합신당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결성하고 국회에 등록했다.

이에 따라 17대 국회는 당분간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통합신당모임 등 3개 원내교섭단체 체제로 운영하게 됐다.

통합신당모임 원내대표로 선임된 최용규 의원은 이날 국회에 교섭단체 등록을 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중도개혁 대통합에 동의하는 사회 세력 및 인사들에게 반(反)한나라당 대오를 구축해 수구 기득권 세력의 집권 저지에 함께 나서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통합신당모임은 이날 정책위의장에 이종걸, 전략기획위원장에 전병헌, 홍보기획위원장에 최규식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여야는 14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이후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 국회 운영방식과 주요 쟁점 법안 처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열린우리당 김태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은 모두 31명이다. 김 의원은 통합신당모임에 합류하지 않고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민생정치모임’에서 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현재 국회 의석 분포를 보면 재적의원 296석 가운데 한나라당 127석, 열린우리당 108석, 통합신당모임 23석, 민주당 11석, 민주노동당 9석, 국민중심당 5석, 무소속 13석이다. 그러나 통합신당모임은 우윤근 의원이 곧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24명으로 늘어날 듯하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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