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결별해? 돈이 걸려서…

  • 입력 2006년 12월 4일 03시 00분


열린우리당 내 친노 세력과 통합신당파가 결별을 기정사실화하면서도 당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 데는 ‘돈 생각’도 작용하고 있다.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내년 정당에 배정되는 국고보조금은 568억 원. 절반인 284억 원은 원내교섭단체(20석) 정당인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동등하게 배분된다. 교섭단체가 아닌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은 각각 총액의 5%(28억4000만 원)를 받는다.

문제는 나머지 35%인 198억 원의 배분. 이는 현재 의석수와 2004년 총선 당시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다. 총선 당시 43.1%를 득표한 열린우리당은 42억 원을 받게 된다. 열린우리당의 ‘간판’ 값이 최소 42억 원은 되는 것.

현재 열린우리당의 의석수는 139석. 친노파와 통합신당파 중 누가 탈당하든 간에 원내교섭단체를 이루면 94억여 원(284억 원의 3분의 1)을 챙길 수 있다.

친노파 20명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신당을 만들면 101억 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친노파 탈당자가 15명이면 34억 원만 받게 된다.

반대로 친노파 20명과 비례대표 의원 23명이 열린우리당에 남고, 통합신당파(96석)가 탈당할 경우 친노파와 통합신당파는 각각 151억 원, 126억 원을 받게 된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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