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에너지 절약 실적 부풀려

  • 입력 2006년 10월 1일 16시 44분


코멘트
에너지 절약의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가 절감실적을 과대 포장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일 산자부가 1999~2003년 추진한 '제 2차 에너지이용합리화 기본계획' 사업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이 기간 중 실제 절감 실적이 43.7%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산자부가 75%를 절약한 것으로 과대평가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 기간 중 국내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10.2% 인 2227만4000 TOE(석유환산톤)를 절감 목표로 설정했으며 목표치의 75%인 1675만6000 TOE를 절약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감사원에 따르면 "에너지 절감 사업을 추진한 114개 사업 및 사업장을 표본 조사한 결과 '천안불당지구 택지개발사업' 등 16개 사업을 제외하면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 건설 사업'등 나머지 98개 사업은 절감실적이 없었다"고 한다.

산자부는 매년 각 공공기관으로부터 에너지절약 추진계획 및 실적을 제출받아 평가하면서도 미 이행 사항에 대한 이행촉구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에너지 절감실적을 평가하는 체계와 기본 자료가 부실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에너지 절감 실적 평가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