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국방회담 이달말 열릴듯…DMZ규칙안 사실상 합의

  • 입력 2001년 1월 31일 18시 40분


2월 말이나 3월 초 북측 지역에서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31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제4차 군사실무회담을 열고 경의선 철도와 도로가 통과하는 비무장지대(DMZ) 남북관리구역 내에서의 양측 병력과 공사인력의 공동 행동규칙에 대부분 합의하고 6일경 한차례 더 실무회담을 열어 최종 합의키로 했다.

김경덕(金暻德·육군준장) 남측 수석대표는 회담을 마친 뒤 “공동규칙안의 41개 항목 중 5개항에 합의를 보지 못했으나 5차 실무회담에서 마무리짓기로 했다”며 “합의가 되면 빠른 시일 내에 2차 국방장관회담을 열어 합의서에 서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차 국방장관 회담은 2단계 경의선 연결공사가 시작되는 3월을 전후해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남북은 DMZ 공동규칙 합의서의 명칭을 ‘남북관리구역 설정과 남과 북을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작업의 군사적 보장을 위한 합의서’로 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관리구역 내 경계초소 설치와 공사투입 인력의 수와 교대시기 등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 합의했으나 안전구역의 폭과 지뢰제거 범위 등 몇몇 사안에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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