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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7월 22일 0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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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원구성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게 한나라당 주장. 의석이 과반수 하한선보다 1석 많은 1백51석으로 늘었기 때문에 국회의장 자유투표 등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선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원구성을 조기에 마칠 수 있도록 여당을 압박한다는 방침. 국회는 다수당이 지배해야 한다는 논리를 여당이 더이상 거부하지 못하도록 분위기를 잡아가겠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또 여당의 의원빼가기도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서청원(徐淸源)사무총장은 “수도권 4곳중 두곳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고 광명을과 서울 종로에서도 선전했기 때문에 수도권의원들의 동요 요인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정국주도권 회복에 자신감을 보임에 따라 한달 후로 다가온 ‘8·31’전당대회도 축제 분위기 속에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궁지에 몰린 정부 여당을 몰아붙여 확실하게 정국을 주도하려면 내부단합이 선행돼야 한다는 얘기. 때문에 계파간 갈등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묘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