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지역별 표밭점검/인천-경기]권역별 표심 향배

  • 입력 1997년 12월 10일 20시 27분


경기 인천지역은 토박이 20∼30%에 나머지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어 일치된 정서는 없다. 인천은 크게 남쪽의 주거지역과 북쪽의 공단지역의 성향이 다소 다르다. 신흥 아파트단지인 연수구와 중산층 주거지역인 중구 동구 옹진구 남구 남동구는 여권강세지역으로 이회창후보가 우세한 편이다. 반면 공단과 서민층이 많은 계양구 서구 부평구 강화에서는 김대중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젊은 세대와 충청권출신 유권자를 중심으로 지지세를 키우고 있는 이인제후보는 김후보의 강세지역보다는 이회창후보의 우세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다는게 3당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경기도는 북부의 휴전선 인접지역과 서울에 생활근거를 두고 있는 사람들이 몰려있는 위성도시, 그리고 동부 남부의 도농복합지역 등 세 개의 소권역별로 표심에 차이가 난다. 의정부 동두천 양주 파주 연천 포천 가평 양평 등 군부대 밀집지역이나 휴전선 인접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하다.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대표의 영향권이기도 해 이회창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수도권 위성도시중 중산층이 많은 분당 일산 등 아파트 신도시에서도 여권성향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성남 안산 안양 부천 광명 등 호남 충청출신 유권자들이 비교적 많은 수도권 위성도시에서는 김대중후보가 우세한 편이다. 한편 토박이들이 많이 살고 있는 행정중심지 수원과 도농복합지역인 하남 구리 화성 광주 이천 여주 평택 오산 등에서는 이회창후보와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인제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평이다. 〈김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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