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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국제

‘일촉즉발’ 우크라이나 사태, 韓증시에 오미크론 넘는 악재될수도

입력 2021-12-23 15:13업데이트 2021-12-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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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갈등이 장기화되거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될 경우, 에너지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이어져 국내 증시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러시아는 동유럽 국가들에 주둔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병력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의 나토, 유럽연합(EU) 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에 도움을 요청했고, 나토는 러시아의 접경지대 10만 병력 배치에 맞서 4만명에 달하는 신속대응군(NRF)의 전투 준비태세를 지시했고 양쪽 모두 강경대응을 예고하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가 연초 국경을 침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같은 갈등상황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더해 금융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러시아는 독일로 향하는 ‘야말-유럽’ 가스라인의 가스공급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상업적 이유’라고 설명했지만 네덜란드 TTF 거래소의 1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은 20% 넘게 뛰면서 메가와트시(MWh)당 181유로로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양측의 갈등이 계속되면 겨울철 난방 수요와 맞물려 천연가스 가격이 더 뛸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시 에너지 가격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23일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양측의 협의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어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보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이슈는 단지 지정학적 리스크를 넘어서 에너지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으며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다”면서 “글로벌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아야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재급등은 치명적인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에너지 가격 급등이 유럽 경기에도 타격을 준다면 국내증시 역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달러화의 강세를 촉발할 수 있어 외국인 수급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가격발 인플레이션이 더욱 가속화된다면 단기금리의 상승이 나타나면서 성장주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금리가 오르면 할인율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에 불리한 환경이 된다.

변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강화에 이어 에너지 대란이 심화되며 유럽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는 쪽으로 영향을 받는다면 상대적으로 달러화 강세 압력이 더욱 강해질 수 있어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군사적 갈등이 일어나더라도 단기적인 국지전으로 끝난다면 금융시장의 타격도 미미할 수 있지만 미군 개입, 장기화 등으로 이어지면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커지면서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변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이슈는 단지 지정학적 이념적 개념을 넘어서 인플레이션이라는 경제적 이슈와 연동돼 있는 만큼 실질적인 군사 대결로 가기보다는 어떤 형태로든 상황을 유보하든지 혹은 합의점을 찾아가려고 노력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과 유럽 입장에서는 일단 우크라이나의 EU, 나토 가입의 여부 혹은 나토의 확장 문제보다 산적한 인플레이션 이슈가 더 급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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