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국 매체가 선정한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 순위에서 7위를 기록했다. 동맹과 첨단 산업, 소프트파워가 복합적으로 반영됐다. 게티이미지
한국이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제치고 미국 매체가 선정한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 순위에서 7위에 올랐다. 군사력이나 경제 규모만이 아니라 동맹 네트워크와 첨단 산업, 문화 영향력까지 결합된 결과라는 점에서 한국의 위상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비즈니스 매체 CEOWORLD 매거진에 따르면 한국은 정치적 안정성, 경제적 영향력, 국방 예산, 무기 체계, 글로벌 동맹, 소프트파워, 군사력 등 7개 항목을 종합 평가한 결과 총점 94.18점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국 가운데 7위로, 프랑스(93.55점)와 이탈리아(93.30점), 튀르키예(93.30점)를 앞섰다.
매체는 한국에 대해 첨단 산업 역량과 탄탄한 동맹 네트워크, 지역 리더십이 결합돼 장기적인 국가 영향력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규모·동맹·소프트파워’…미국 1위 배경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전경(이스트 윙 일대). 미국은 CEOWORLD 매거진이 선정한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게티이미지
1위는 총점 95.36점을 받은 미국이었다. 중국(94.86점)과 러시아(94.81점)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인도(94.76점), 영국(94.56점), 일본(94.31점)이 상위 6위권을 형성했다.
CEOWORLD는 미국이 2025년에도 1위를 유지한 이유로 ‘규모(Scale)·시스템(Systems)·서사(Story)’를 제시했다.
규모 측면에서는 세계 최대 수준의 선진 경제와 강력한 자본시장, 막대한 국방 예산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군사력을 투사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시스템 측면에서는 촘촘한 동맹 네트워크와 국제기구 내 주도적 역할, 핵심 기술 분야에서의 지배력이 미국의 구조적 중심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사 측면에서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와 디지털 플랫폼, 고등 교육, 문화 수출을 통한 소프트파워가 전 세계 담론 형성에 영향을 미치며, 공식 권력을 비공식 영향력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하위권 국가들의 공통점은
반면 하위권 국가로는 라이베리아(59.74점), 소말리아(59.61점), 베냉(59.43점), 부탄(59.34점), 몰도바(59.23점)가 꼽혔다. 이들 국가는 경제 규모의 한계와 제도적 역량 부족, 국외 영향력 행사 능력의 제약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CEOWORLD 매거진은 전화 및 온라인 방식으로 약 29만6000건의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국제기구와 경제 연구기관 자료를 함께 반영해 점수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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