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많은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를 만났다. 다른 아이들이라면 그냥 지나치는 수많은 일들을 이 아이는 지나치게 오랫동안 생각했다. 아이는 사건 사고가 가득한 뉴스를 보면서도, 수업 시작 직전까지 아이들이 떠드는 모습을 보면서도 걱정했다. 뭔가 결정을 해야 하는 일들 앞에서는 여러 …
서너 명의 아이들이 무리로 몰려다니면서 내 아이를 괴롭히고 있다고 가정하자. 내 아이가 그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기를 바라는가? 한 번 정도라도 치받기를 바랄 것이다. 그래야 ‘어, 요놈 봐라? 계속 당할 줄 알았는데, 아니네’ 하면서 상대가 만만하게 생각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였다. 학교에 입학해서 좀 친해진 친구에게 생일 초대를 받지 못해서 너무 속상하다고 했다. 그 아이는 당연히 초대받을 줄 알고 선물까지 미리 준비했다. 아이들 중에는 생일 초대로 마음이 상하는 일이 적지 않다. 그런데 생일인 아이들도 고민이 많긴 하다. 반 아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 일을 하는 한 선생님이 계셨다.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가치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상담을 받던 아이가 갑자기 불량한 태도를 보이거나 욕설을 하거나 이미 화가 난 상태로 만나러 오면 심장이 사정없이 요동을 친다고 했다. 마음을…
새해가 되고 만난 한 부모가 아이를 당당하게 키우고 싶다고 했다. ‘당당함’이란 뭘까? 이것은 잘못을 해놓고도 모른 척하는 뻔뻔함과 다르다. 우리는 매일 ‘나’와 지내고 산다. 다른 사람과도 지낸다. 그런데 더 오래 함께하는 것은 ‘나’다. 그래서 내가 나와 잘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성격이 좋은 사람들이다. 성격이 좋다는 것은 살아가면서 겪는 많은 일 속에서 그냥 내 마음을 좀 편안하게 유지하고,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하고 잘 지내는 것이다. 올해는 우리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성격 좋은 사람으로 키울 것인가를 가장 중요하게…
어린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빨리 자주는 것만큼 감사한 것이 또 있을까. 그런데 아이들은 하루 종일 지치도록 놀아놓고도 좀처럼 자려고 하지 않는다. 심지어 피곤해도 버틴다. 왜 아이들은 자려고 하지 않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은 잠자는 시간을 못 노는 시간, 손해 보는 시간이라고…
한 엄마가 찾아왔다. 아이가 어릴 적에는 굉장히 똑똑했는데 초등학교에 들어가더니 수업을 너무 버거워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나는 엄마에게 아이의 어떤 면을 보고 똑똑하다고 느꼈냐고 물었다. 아이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기가 막히게 잘 다뤘다. 한글도 안 가르쳤는데 간…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 부모가 가져야 할 바람직한 태도는 ‘열린 마음으로 정직하게’이다. 또 어떤 상황에서든 아이를 이해하려고 하고, 정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이런 의미에서 부모들이 조심해야 할 말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빠한테(혹은 엄마한테) 이르지 않을 테니 솔직하게…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어쩌면 평생 시험을 치러내야 한다.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무엇인가를 해내야 하며, 다른 사람의 평가를 받는 것들을 겪어 내야 한다. 그런데 그런 상황을 별로 불안해하지 않고 비교적 편안하게 해내는 아이가 있고, 반대로 몹시 긴장해 불안해하고 불…
중학교 2학년 아이였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왜 그런 생각을 하냐고 물으니 성적이 떨어졌기 때문이란다. 성적이 연거푸 2번 떨어지고 나니 엄마 아빠가 “도대체 왜 열심히 안 하는 거니? 정말 실망이다”라고 말했단다. 1등을 하거나 100점을 …
아이는 하루 종일 징글징글하게 말을 듣지 않았다. 저녁이 되자 지쳐 버린 엄마는 아이에게 무섭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소리를 지르면 안 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몇 번이고 좋은 말로 가르쳐 줘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아이에게 무섭게 화를 내며 자녀교…
아직 세 돌이 안 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좋은 엄마, 좋은 아내, 능력 있는 직장인이 되고 싶으나, 자신은 도무지 잘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문제 행동을 할 때 잘 다루지도 못하고, 아이 마음을 잘 알아주지도 못하는 것 같다고. 남편도 잘 챙겨주고 싶…
아이들이 공공장소에서 소리를 지르는 이유는 다양하다. 아이들은 너무 기분이 좋고 행복할 때도 소리를 지른다. 소리를 질렀을 때 그 소리가 미치는 영향력을 탐색하고 그 결과를 보기 위해서도 소리를 지른다.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어린 시절 나에게 공부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주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게 해주는 나름 재미있는 것이었다. 하면 할수록 자존감도 높아졌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공부가 어려워졌지만, 아버지가 갑자기 암 수술을 받으시면서 대신 ‘의사’라는 꿈이 굳건해졌다. 공부가 하기 싫고 놀고 싶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