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오른 ‘파리의 심장’…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각국 정상 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6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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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가톨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물 중 하나인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큰 화재가 발생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프랑스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교황청이 전했다.

알레산드로 지소티 교황청 대변인은 16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프랑스와 가깝게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파괴한 끔찍한 화재를 바라본 프랑스의 가톨릭 신자와 파리 시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전 세계 가톨릭의 상징인 노트르담 성당을 파괴한 끔찍한 화재 소식에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우리는 프랑스 가톨릭과 파리 시민들에게 연대를 표한다. 소방관들과 이 극단적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가톨릭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16일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천주교 서울대교구 가톨릭 공동체 전체가 현재의 급박한 상황을 해결하는 데 앞장선 소방관들과 관계자들을 위해 특별히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각국 정상들의 애도 메시지도 이어졌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5일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나는 프랑스 국민과 노트르담 대성당의 불길과 싸우고 있는 긴급 구조대를 생각하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프랑스와 유럽 문화의 상징에 일어난 끔찍한 일에 큰 슬픔을 느낀다. 우리의 프랑스 국민을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16일 페이스북에 “누구보다 프랑스 국민의 안타까운 마음이 클 것”이라며 “재건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인류애는 더 성숙하게 발휘될 것”이라고 썼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두 딸이 과거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초에 불을 붙이고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노트르담은 세계의 위대한 보물 중 하나”라고 썼다. 그는 “하나의 역사를 잃었을 때 슬퍼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지만, 내일의 역사를 위해 강하게 재건하는 것 역시 우리의 본성”이라며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트위터에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불에 탄 사건은 끔찍하다”며 “프랑스 국민과 정부를 생각하며 보내겠다”고 글을 남겼다.

AP, 로이터, CNN 등 주요 언론들은 16일 현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를 실시간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웹사이트에서 실시간 소식을 전하며 ‘파리의 오랜 정체성을 바라보며 프랑스, 눈물 흘리다’라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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