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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천국은 지옥의 최소한이다

    [이승재의 무비홀릭]천국은 지옥의 최소한이다

    ※ 영화 ‘시라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 ‘내 마음을 늘 새롭고 더한층 감탄과 경외심으로 가득 채우는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내 위에 있는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내 안에 있는 도덕법칙이다.’ 뭔 뜻인지는 몰라도 무지하게 있어 보이는 말이죠? 철학자 칸트의 ‘실천이성비판’ 중 …

    •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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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아빠가 더 무서워, 엄마가 더 무서워?

    [이승재의 무비홀릭]아빠가 더 무서워, 엄마가 더 무서워?

    [1] 마이클 잭슨이 어린 시절 가족 그룹 ‘잭슨파이브’로 출발해 아버지의 강압과 반대를 무릅쓰고 솔로로 우뚝 서기까지의 성장기를 담은 영화 ‘마이클’(13일 개봉)을 보고 놀랐어요. ‘트레이닝 데이’ ‘더 이퀄라이저’처럼 딱 떨어지는 액션물을 만들어온 앤트완 퓨콰 감독의 이 신작은 …

    • 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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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순진무구는 공포다

    [이승재의 무비홀릭]순진무구는 공포다

    [1] 앙팡 테리블. 무슨 귀여운 반려견의 견종 같지만, ‘무서운 아이들’이란 뜻의 프랑스어예요. 프랑스 범죄영화의 거장 장피에르 멜빌 감독이 장 콕토의 소설을 원작으로 연출한 동명 영화(1950년)엔 말 그대로 무서운 아이들이 나와요. 첫 장면이 방과 후 벌어진 소년들의 눈싸움 장면…

    •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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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월경전증후군 여자, 공황장애 남자를 만나다

    [이승재의 무비홀릭]월경전증후군 여자, 공황장애 남자를 만나다

    [1]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2024년)는 캐나다 영화의 제목이에요. 미국 대통령도 아무 말이나 막 던지는 현실에서 이 정도 혼란스러운 제목은 양반이죠. ‘사샤’란 이름의 소녀 흡혈귀가 주인공인데, 소녀는 흡혈귀로서 치명적인 장애를 가졌어요. 살생을 못 …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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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AI 판사가 미녀인 까닭

    [이승재의 무비홀릭]AI 판사가 미녀인 까닭

    [1] 현대 일본인의 병리현상을 탁월한 서스펜스로 풀어내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 ‘차임’(4일 개봉)은 한 요리교실에서 시작해요. 수강생 청년 하나가 갑자기 “차임벨 소리가 들린다”고 중얼거려요. 주인공인 요리강사 마츠오카는 딱 봐도 정상이 아닌 이 청년을 다독이는 대신 “그런…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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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

    [이승재의 무비홀릭]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

    [1] 한국영화 ‘넘버원’(2월 11일 개봉)은 완성도를 떠나, 콘셉트 자체로 절반은 먹고 들어가요. 어느 날부턴가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을 때마다 이상한 숫자가 허공에 보이기 시작하는 고등학생 하민(최우식)이 주인공. 알고 보니 엄마(장혜진)의 집밥을 먹을 때마다 숫자가 360, 3…

    •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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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해리 포터’와 위장 미혼

    [이승재의 무비홀릭]‘해리 포터’와 위장 미혼

    [1]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강남 1970’ 같은 조폭 영화를 통해 유하 감독은 패싸움(전문용어로 ‘다구리’) 연출의 장인으로 우뚝 섰지만, 사실 그의 일관된 관심사는 거역할 수 없는 시대의 물결이 개인의 운명을 포식하는 비극적 과정을 포착하는 데 있어요. 등장인물들은…

    • 20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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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어쩌다 좀비영화

    [이승재의 무비홀릭]어쩌다 좀비영화

    [1]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호숫가 외딴집에 홀로 사는 늙은 아버지가 분주히 움직여요. 2년 만에 자신을 찾아오는 중년의 딸과 아들을 맞을 채비 중. 근데 이상해요. 집 안을 치우는 게 아니라 어지럽히고 있거든요. 이윽고 자녀가 도착하고, 구부정한 아버지는 “줄 게 이거밖에 없다”며…

    • 20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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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유머는 약자의 절규다

    [이승재의 무비홀릭]유머는 약자의 절규다

    [1] 러브버그. 사랑이 뚝뚝 묻어나는 곤충 이름이죠? 근데 ‘붉은등우단털파리’라는 진짜 이름으로 부르면 모골이 송연해져요. ‘붉은등’도 돌아버릴 것 같은데 ‘우단’에다 ‘털’에다 ‘파리’라니요. 러브버그처럼 앙증맞아서 뽀뽀해주고 싶은 이름인데, 실체는 지저분하거나 무시무시해 인지부조…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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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소처럼 사는 내가 예술가다

    [이승재의 무비홀릭]소처럼 사는 내가 예술가다

    경마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귀부인 뒤로 주인공이 붙어 서요. 관중은 환호하고 경기가 절정에 이른 순간 주인공의 손이 부인의 악어가죽 핸드백을 열고 기름칠한 뱀처럼 스르륵 흘러 들어가요. 지폐 뭉치를 꺼낸 주인공은 유유히 경마장을 나서지요.‘영화의 성인(聖人)’이라 불리는 프랑스 감독 …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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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변태 시대에 변태 영화는 살아남을까?

    [이승재의 무비홀릭]변태 시대에 변태 영화는 살아남을까?

    [1] 올해로 58세인 니콜 키드먼이 변태적인 섹스에 탐닉하는 영화 ‘베이비걸’(청소년 관람불가)이 개봉했단 소식을 듣고 눈썹 휘날리게 뛰어가 보았어요. 자상한 예술가 남편, 두 딸과 함께 부유하고 단란한 가정을 이룬 로봇 자동화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로미(키드먼 분)에겐 남모를…

    •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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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선을 넘어라, 그것이 예술이다

    [이승재의 무비홀릭]선을 넘어라, 그것이 예술이다

    [1] 만삭인 아내, 어린 딸을 데리고 한밤중 단란하게 시골길을 운전하던 남자의 차가 개를 친 후 서버려요. 다행히 근처 정비소가 문을 닫질 않았네요. 남자의 차를 수리하던 정비공 ‘바히드’는 의족을 한 남자의 목소리를 듣고는 소스라쳐요. 과거 자신을 고문했던 악마 같은 정보관의 목소…

    •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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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이승재의 무비홀릭]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지난 회 ‘1000만 영화 수학능력시험’ 해설에서 이어집니다. 문제5 먼저 해설할게요. ‘②귤 까주는 건 정이고 새우 까주는 건 사랑이래’는 ‘왕의 남자’가 아닌 배우 이병헌 주연의 ‘싱글라이더’ 대사예요. “욕하는 건 정이고 때리는 건 사랑이래” 같은 학교 일진의 대사나, “상속은…

    •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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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1000만 영화’ 수학능력시험

    [이승재의 무비홀릭]‘1000만 영화’ 수학능력시험

    한국 영화가 위기예요.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영화 분야 예산을 올해보다 81% 늘릴 계획이지만, 젊고 유능한 영화감독들이 스크린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빠져나가는 시대 흐름을 막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의대 간다는 애들을 ‘국가의 미래’ 운운하며 억지로 공대 가도록 할 순 …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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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세상에서 첫째가는 무서운 놈

    [이승재의 무비홀릭]세상에서 첫째가는 무서운 놈

    [1] “너희들은 내일만 보고 살지? 내일만 사는 놈은 오늘만 사는 놈한테 죽는다. 나는 오늘만 산다. 그게 얼마나 X 같은 건지 내가 보여줄게.” 영화 ‘아저씨’(2010년) 속 주인공 원빈의 명대사예요. 맞아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놈은 검정 우비를 입고 도끼를 든 채 달려오는 …

    • 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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