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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이 슈퍼맨보다 슈퍼다[이승재의 무비홀릭]

    인간이 슈퍼맨보다 슈퍼다[이승재의 무비홀릭]

    [1] 깜짝 놀랐어요. 북한 민간인이 ‘머구리 잠수복’을 입고 겨울바다를 6시간 헤엄쳐 강원 고성군 해안을 통해 귀순했다는 소식을 듣고요. 이건 민간인이 아니라 초인이 아닐까 말이지요. 하긴 북한 사람들은, 주식 투자에 눈이 멀어 스마트폰만 주구장창 쳐다보는 남한의 약삭빠르고 연약하기…

    •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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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가 불꽃을 알아?[이승재의 무비홀릭]

    니가 불꽃을 알아?[이승재의 무비홀릭]

    ※ 이 글에는 영화 ‘소울’에 관한 결정적인 스포일러가 있으니 관람 후 읽어주세요. 서울 강남에서 미대 입시를 준비하는 여고생과 엄마가 머리도 식힐 겸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Soul)’을 지난 주말에 보았다. 관람 후 스타벅스로 간 딸과 엄마는 각각 유자민트티와 아메리카노를 …

    •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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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말의 발명[이승재의 무비홀릭]

    거짓말의 발명[이승재의 무비홀릭]

    거짓말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세상. 사람들의 입에서 진실의 ‘직격탄’만 쏟아져 나오는 이런 세상은 아름답기보단 거칠고 위험해요. 첫 데이트 신청을 위해 찾아와 문을 두드리는 남자에게 여자는 “자위 중이에요. 좀만 기다려요” 하는가 하면, 음주운전 차량을 세운 경찰은 운전자가 백인임을 …

    • 202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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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단한 여자[이승재의 무비홀릭]

    대단한 여자[이승재의 무비홀릭]

    [1] 대단한 여자. ‘원더우먼(Wonder Woman)’이란 영어 단어를 우리말로 옮기면 이래요. 한자로 옮기면 놀랄 ‘경’에 여성 ‘여’를 쓴 ‘경녀(驚女)’가 되겠네요. 23일 개봉한 영화 ‘원더우먼 1984’를 보고 정말 대단하고 놀랍다는 생각을 하였어요. 코로나19로 수도권에…

    • 20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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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험생들에게[이승재의 무비홀릭]

    수험생들에게[이승재의 무비홀릭]

    [1]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는 ‘미스테리오’라는 있어 보이는 이름을 가진 악당이 나와요. 이놈은 허공에 수많은 드론을 띄운 뒤 드론에서 투사하는 홀로그램을 통해 자신에 관한 환영(幻影)을 만들어 대중을 미혹하고 우상으로 군림해요. 이놈은 악당답지 않은 철학적인 대사도 터…

    • 20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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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가지 있는 영화의 종말[이승재의 무비홀릭]

    싸가지 있는 영화의 종말[이승재의 무비홀릭]

    흑흑.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감동 스토리다. 지난 추석 때 극장 개봉해 지금까지 기신기신 롱런하는 영화 ‘담보’ 말이다. 사채업자인 성동일은 중국동포 김윤진에게 돈을 받으러 갔다가 이 여인의 아홉 살짜리 딸을 데려온다. “돈을 갚을 때까지 담보로 데리고 있겠다”면서. 이튿날 돈을 갚…

    •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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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와 나훈아[이승재의 무비홀릭]

    대부와 나훈아[이승재의 무비홀릭]

    [1] 1972년 나온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는 갱스터 영화에 대한 우리들의 고정관념을 뒤집어 버렸어요. 이탈리아 출신 마피아 보스들은 놀랍게도 부엌에서 앞치마를 두른 채 파스타를 요리하는가 하면, 가족들과 식탁에 둘러앉아 손자 손녀를 챙기는 가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마치…

    •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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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돼지들에게 ‘사연’을 허하라[이승재의 무비홀릭]

    개돼지들에게 ‘사연’을 허하라[이승재의 무비홀릭]

    [기(起)] “다리가 예쁘세요.”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던 69세 할머니는 이런 느물느물한 말을 들어요. 스물아홉 살짜리 간호조무사 청년으로부터요. 그리고 할머니는 청년에게 강간당해요. 고민 끝에 할머니는 동거 중인 할아버지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고는 경찰에 신고해요. 하지만 담당…

    •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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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하지 않는 자들의 최후[이승재의 무비홀릭]

    사랑하지 않는 자들의 최후[이승재의 무비홀릭]

    ※이 글에는 중국영화 ‘사랑하지 않는 자들의 최후’에 대한 결정적인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근면성실한 중학교 국어교사 ‘우 선생’은 아침에 깨어나자마자 잠자는 아내를 보채어 섹스를 해요. “교장 선생님이 보자고 안 해?”(아내) “승진시켜 준다는 확답을 듣긴 했으니 접대하진 않아도 …

    •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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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크라테스 문답법으로 보는 영화 ‘반도’[이승재의 무비홀릭]

    소크라테스 문답법으로 보는 영화 ‘반도’[이승재의 무비홀릭]

    코로나19로 겨울잠에 빠진 극장가를 좀비가 부활시켰어요. 아파트 이웃이 좀비로 변하는 내용의 ‘#살아있다’(6월 24일 개봉)가 190만 관객으로 포문을 연 뒤 ‘부산행’의 속편인 ‘반도’가 15일 개봉해 최근 300만 관객을 넘었지요. 오랜만의 대작인 데다 강동원 주연이라 관객이 몰…

    •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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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비가 되고 싶어[이승재의 무비홀릭]

    좀비가 되고 싶어[이승재의 무비홀릭]

    ‘코로나19 개인방역 수칙’을 살펴보셨나요? 제1수칙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제2수칙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건강거리 두기’, 제3수칙 ‘30초 손 씻기’, 제4수칙 ‘매일 2번 이상 환기’, 제5수칙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예요. 아니, 당연히 지켜야 할…

    •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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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생충들의 사랑[이승재의 무비홀릭]

    기생충들의 사랑[이승재의 무비홀릭]

    형제가 아주 어렸을 때 아빠가 돌아가셔서 지금은 기억조차 가물가물해요. 아빠를 단 한 번이라도 보고 싶다는 형제의 간절함이 마법을 부려요. 형제는 아빠를 죽음의 세계로부터 불러내어 단 하루 만날 수 있는 기적 같은 기회를 얻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 현실로 소환되던 아빠의 몸이 하반신…

    •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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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열심히 살면 몸에 안 좋아[이승재의 무비홀릭]

    너무 열심히 살면 몸에 안 좋아[이승재의 무비홀릭]

    시대에 따라 단어가 갖는 가치도 달라져요. ‘근면’ ‘자조’ ‘훈육’ ‘노력’ ‘최선’ ‘승리’ 같은 단어는 요즘엔 꼰대들이나 쓰는 말이죠. ‘더불어’ ‘함께하는’ ‘나눔’ ‘연대’ ‘열린’ ‘가치’ ‘공유’ ‘치유’ ‘화해’ 같은 단어들이 멋져 보여요. ‘협동’ 같은 단어도 왠지 쌍…

    •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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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인이 지옥이다[이승재의 무비홀릭]

    타인이 지옥이다[이승재의 무비홀릭]

    저는 요즘 새벽 2시 반에 자고 오전 7시에 일어납니다. 잠을 뒤로한 채 성공을 위해 일로매진하느냐고요? 그럴 리가요. 아파트 층간소음 때문입니다. 윗집에 얼마 전 여중생 가족이 이사를 왔습니다. 제가 판단할 땐 범상치 않은 아이 같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새벽 1시 넘어 비명을 질…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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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엔 ‘뉴노멀’이 없다[이승재의 무비홀릭]

    사랑엔 ‘뉴노멀’이 없다[이승재의 무비홀릭]

    “나 말고 또 누굴 사랑해?”(남자) “641명. 믿지 않겠지만 당신을 미치도록 사랑하는 나의 마음은 달라지지 않아.”(여자)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냐고요? 혹시 사랑에 관한 ‘뉴노멀(New Normal)’이라도 생긴 거냐고요? 아니에요. 할리우드 영화 ‘그녀’(20…

    •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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