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U-23, 호주 격파 이변…‘황금세대’ 2030년 월드컵엔 출전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12일 15시 43분


중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펑샤오(오른쪽)가 11일 호주와의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43분 선제골이자 팀 승리를 이끈 결승골을 넣은 뒤 두 팔을 벌려기뻐하고 있다. 사진 출처 AFC 홈페이지
중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펑샤오(오른쪽)가 11일 호주와의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43분 선제골이자 팀 승리를 이끈 결승골을 넣은 뒤 두 팔을 벌려기뻐하고 있다. 사진 출처 AFC 홈페이지
‘2002년’에서 24년 동안 멈춰있는 중국의 월드컵 시계도 다시 돌까.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있는 중국 대표팀이 우승후보 호주를 꺾었다.

중국은 11일 호주와의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43분 펑샤오의 발끝에서 나온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8일 1차전에서 이라크와 0-0으로 비긴 중국은 1승 1무(승점 4)로 호주(승점 3)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3위인 중국이 일본과 함께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 호주(26호)를 꺾은 건 큰 이변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0월 조 추첨 당시 중국은 ‘포트 4’ 국가로 분류됐다. 한 조에 네 팀이 배정되는데 가장 약한 팀이라는 의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D조에서 태국(96위)과 함께 탈락 후보로 점쳐졌다.

하지만 이날 수비수를 다섯 명이나 배치하며 촘촘한 벽을 쌓은 중국은 호주의 총공세를 버텨냈고, 유일했던 유효 슈팅을 골로 연결하며 승점 3을 챙겼다. 스페인 출신의 안토니오 푸체 중국 감독은 “우리에게는 믿기 힘든 일이자 중국 축구에 있어 역사적인 순간이다. 우리가 승리한 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정신력이 가장 핵심적이었다”고 말했다.

호주라는 거함을 꺾은 중국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16개 국가 중 일본, 이란과 함께 2경기 동안 한 골도 내주지 않은 팀이다.

중국은 14일 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태국은 호주, 이라크보다 약체로 평가받는다. 태국만 넘는다면 2013년 신설된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조차 통과한 적이 없는 중국의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8강)이 된다.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출전국이 늘어난 2026년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에서도 본선 진출권을 따내지 못한 중국은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이 잘 성장하면 2030년 월드컵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중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스페인 출신의 안토니오 푸체 감독. 사진 출처 AFC 홈페이지
중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스페인 출신의 안토니오 푸체 감독. 사진 출처 AFC 홈페이지

이번 U-23 대표팀은 중국에서 ‘황금세대(黃金一代)’로 꼽힌다. 현재 U-23 대표팀을 이끄는 스페인 출신의 푸체 감독이 2002년, 2003년생 선수들을 2018년부터 맡아 장기 프로젝트로 지도하며 함께 성장해 왔다. 다음 월드컵이 열리는 2030년이면 이번 대회의 주축들이 27세로 전성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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