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현대차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공개
최대 50㎏ 들고 2.3m 고공작업 거뜬… 배터리 스스로 교환해 쉼없이 작업
구글 딥마인드와 파트너십 체결
LG 가사 전담 홈로봇 ‘클로이드’… 빨래 개고 식사 준비까지 척척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CES 2026’ 미디어데이에서 아야 더빈 휴머노이드 응용전략 담당이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소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뉴스1
“이제 아틀라스를 실험실에서 꺼내 보여야 할 때입니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의 CES 2026 프레스콘퍼런스 현장. 재커리 재코스키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이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을 소개하자 무대 구석에 엎드려 있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가 땅을 딛고 일어섰다. 성인 키(170cm)만 한 이 로봇은 사람처럼 고개를 가볍게 흔들며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로 무대 중앙까지 걸어 나와 청중을 향해 좌우로 손을 흔들었다.
뒤이어 로봇은 어깨와 팔꿈치 관절, 목, 허리를 차례로 180도 이상 돌리며 56개의 동작방향을 활용해 사람은 구사할 수 없는 다채로운 움직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낮은 곳에 있는 물건을 집어 머리 위로 높이 올리거나 나사를 감는 듯한 동작 등 시연을 마치자 무대 아래에선 박수가 쏟아졌다.
● 현대차, 테슬라 ‘옵티머스’에 도전장
이날 현대차그룹 산하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의 실제 제조 현장을 겨냥한 ‘개발형 모델’도 처음 공개했다. 개발형 모델은 연구형 모델보다 정돈된 외관을 지녔고 배터리 모듈을 스스로 교환해 작업을 쉼 없이 이어 갈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대부분의 관절이 완전히 회전하며 사람과 유사한 크기의 손에 촉각 센서도 달렸다. 최대 50kg의 무게를 들 수 있는 힘을 가졌고 2.3m까지 손을 뻗어 도달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구글 산하 인공지능(AI) 조직 딥마인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를 개발해 왔다. 양사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경쟁력과 딥마인드의 ‘AI 두뇌’를 결합해 피지컬 AI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아틀라스를 대량 생산해 산업현장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부품 분류 작업에 투입한 뒤 2030년부터는 조립으로 작업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포럼 직후 전용기를 타고 CES 2026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 세탁기 돌리고 수건 개는 LG 휴머노이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LG전자 부스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가 세탁이 끝난 수건을 개켜 정리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뉴스1현대차그룹이 차세대 아틀라스를 선보이면서 업계에선 ‘휴머노이드’ 패권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개발 중인 테슬라는 지난해 자사 공장에 옵티머스를 배치해 실무 능력을 검증하고 양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전자도 이날 CES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집안일을 돕는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했다. 클로이드는 사람과 같이 두 팔과 다섯 손가락이 달린 상체에 바퀴가 달린 하체를 가진 휴머노이드다. 양팔과 다섯 손가락으로 인간을 닮은 섬세한 동작이 가능해 사용자 대신 여러 집안일을 수행할 수 있다.
이날 클로이드는 무대에 오른 연사로부터 손수건을 건네받아 세탁기에 집어넣는가 하면, 퇴근 중인 사용자를 기다리며 양파 수프 요리를 준비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집은 개인의 습관과 생활 방식, 정서가 담겨 있어 AI가 이해하기 가장 어려운 환경”이라며 “(LG전자가) 생활가전 글로벌 리더로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것은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가 얼굴 자리에 13.4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AI OLED 봇’을 선보이는가 하면, 중국의 유니트리와 부스터로보틱스도 운동 기능을 강조한 휴머노이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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