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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인공지능-블록체인 등 4차산업 서비스 제공… 공공 이익에 기여

입력 2021-12-06 03:00업데이트 2021-12-06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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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문제 해결부터 SOC디지털화까지 영토 확장하는 SW산업 《소프트웨어(SW) 산업이 정부의 디지털뉴딜 정책 추진에 힘입어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민간뿐 아니라 공공 영역에서도 기존의 산업 기술들과 SW를 결합해 사회 인프라의 지능정보화를 구현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지역에 소재한 SW 기업들을 성장시킬 뿐 아니라 SW를 통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역 SW 기업 지원을 통해 SW 산업 생태계 구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SW산업발전협의회’ 소속 16개 SW진흥기관들의 다양한 사업 성과들을 들여다봤다.》


강원
음식물 관리 등 SW기술 활용한 생활 속 아이디어 제품
(재)강원정보문화진흥원(원장 김흥성)은 도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및 매출 증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역SW성장지원 사업’ 중 시제품 지원 사례로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7월에 설립된 스마트리사이클링시스템(대표 신수진)은 스마트폰 블루투스 비콘 방식을 활용한 ‘비접촉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쓰레기통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개폐되고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쓰레기양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어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시스템 사용자는 모니터링을 통해 줄어든 쓰레기만큼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으로 보상을 받아 지역 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지원사업의 다른 사례로 ㈜엠아이제이(대표 허진숙)의 스마트 마스크 개발이 눈에 띈다. 이 기업은 노령화와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 등으로 크게 늘고 있는 난청·이명 환자의 수요에 대응해 골전도 헤드셋과 마스크를 결합한 기능성 마스크를 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별도 앱과 연동돼 자가진단 및 맞춤형 이명·청력 케어를 받을 수 있다. 마이크가 부착돼 있어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도 말소리 전달이 명확해 난청·이명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웹기반 통신기술-증강현실 기술로 도심 지하 인프라 관리
(재)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에이알미디어웍스의 지하시설물 통합관제시스템
(재)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원장 김유현)의 SW를 통한 지역사회 문제해결 성과 중 하나로 ‘현장근로자 중심의 혼합현실 기반 지하 매립 시설물 관제 시스템 구축사업’을 들 수 있다. 과제 수행 기업으로 선정된 ㈜에이알미디어웍스(대표 손정봉)는 대구도시공사가 관리하는 ‘안심뉴타운 스마트 시티’를 실증 대상으로 해 WebRTC(별도의 플러그인 없이 실시간 통신(RTC) 기능을 갖춘 공개 API) 기술에 기반한 원격통합 관제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실증 지역 내 전기, 가스, 상하수도, 통신 설비 등 지하 매설물들의 공공데이터를 혼합현실 형태로 시각화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장 근로자와 도심 관제센터 간의 실시간 소통을 도와 기반시설의 효율적인 관리, 보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현장 근로자가 스마트폰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성화해 해당 지역의 지능형 지중선로표시기(SPI)를 찾으면, 시스템 관리서버로부터 주변 지하 시설물의 데이터를 3차원 증강현실 정보로 출력받을 수 있다.

현장과 관리부서 간의 정확하고 빠른 소통이 가능해져 각종 사고와 재난 상황에 긴밀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
노후화된 국가 산단 배관… AI 기반 진단SW로 관리
(재)울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구자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울산광역시와 함께 4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AI 기반의 국가 산단 지하배관 유지관리 지능정보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성된 지 50년이 넘은 지역 내 미포국가산단과 온산국가산단의 배관은 그 길이가 1700km에 달하며 이 중 900km가 위험물질을 다루는 노후 배관이다. 시민 안전 보장과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화된 배관 내외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물질 누출사고 등을 사전에 예방 및 대응하기 위해 진행된다. 배관 상태 센싱 등의 현장 실증 및 인공지능(AI)을 통한 탐지·분석 등의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사업이 시작된 작년에는 실증 대상 선정, 데이터 전송 기술 등 각종 시스템 구축 과제들이 진행됐고 올해는 배관 상태 진단용 AI알고리즘 고도화, 사물인터넷(IoT) 기반 원격 측정 시스템 및 지하 배관 XR 유지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역에서 AI 기반 진단 SW의 개발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산업적인 효과가 크다. 또 현장의 착오 점검 횟수 및 부식 점검과 피복손상 탐사 등에서 발생하는 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어 연간 5억 원 이상의 예산 절감을 통한 경제적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전북
보안SW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성장하는 토종 SW기업
비대면 업무시스템의 운용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이를 노린 다양한 형태의 보안 위협도 새롭게 증가하고 있다. 전북도내 대표적인 정보보안솔루션 전문기업인 아이티스테이션(대표 전석기)은 올해 (재)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영로)의 ‘호남권 SW품질역량 강화사업’(SW품질 인증 연계서비스 지원사업) 지원기업으로 선정돼 정보 보안에 힘쓰고 있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정보보호 솔루션인 TA-PRS v5.1의 CC인증(EAL2)과 TA-STR, TA-MAS에 대한 GS인증을 획득해 현재 취약점 탐지 시장에서 3% 수준의 당사 시장점유율을 10%대로 확장하고 있다.

실제 회사는 행정안전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다수 공공기관에 5종의 보안 SW 제품을 납품하는 등 올해만 전년 대비 25% 늘어난 25억 원의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회사는 전북의 ‘지역 SW성장지원사업’의 일환인 국내외 ‘마케팅 지원 사업’의 지원기업으로도 선정돼 시장 확대를 위한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채용도 구성원의 90%를 전북지역 출신 SW 엔지니어로 선발하는 등 지역 내 SW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경남
플라스마 첨단기술로 실내공기 정화-모니터링 한번에
(재)경남테크노파크(원장 노충식)가 추진하는 ‘경남 사회안전문제 해결을 위한 SOS랩 운영 및 SW서비스 개발 사업’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경동냉열산업(대표 여성동)은 2개 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스마트 공기살균장치를 개발했다.

해당 장치는 감염병 사태에 따른 지역의 실내공기 정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이 추진됐다. 일상 속 미세먼지뿐 아니라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까지 살균하며, 살균 처리 후 공기 상태 모니터링까지 가능하다. 회사는 해당 제품 및 SW 서비스 공기살균기(Purifying Air)로 11월 중 인증을 받고 12월 중 마산의료원에 설치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제품의 핵심인 플라스마 AOP(고도산화과정) 기술은 공기 중 오염물질을 장치 내 물 입자를 활용해 포집한 뒤 정화된 공기를 배출하는 기술이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오염수는 OH라디칼(Radical) 물질의 강한 산화력을 활용해 플라스마 살균 처리되고, 장치 내에서 재활용된다. 2곳의 공동연구기관 중 (재)국제결핵연구소는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세균 배양과 살균테스트 과정에, 글피씨엔에스는 살균 처리 후 배출된 공기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플랫폼 개발에 참여했다.


용인
딥러닝 기술로 노령 반려견 심장질환 응급상황 예방
용인시산업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개발된 반려견 심장질환 모니터링 시스템.
용인시산업진흥원(원장 김윤석)은 ‘지역SW서비스사업화지원사업’ 과제로 ‘동물병원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과 연동된 딥러닝 기술 활용 반려견 심장질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과제 수행기업은 동물병원 전자차트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인투씨엔에스(대표 허성호)와 동물 임상 관련 하드웨어 기업인 ㈜에이치알지(대표 원정아)로 수의 분야에 특화된 기업들이다.

해당 과제는 연간 8만 건 이상 발생되는 노령견 심장질환 관련 응급 상황에 상시 대비해야 하는 현장 수의사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반려견의 생체신호를 분석하는 딥러닝 기술과 세계 최초 심전도와 심탄도를 동시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반려견의 심장 질환을 찾아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착용성이 뛰어나 동물병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모아진 데이터가 동물병원 전자차트나 앱과 연동돼 수의사들의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돕는다. 해당 과제 수행을 위해 올해만 28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 성과도 눈에 띈다. 제품이 상용화되면 동일 기능의 고가 외국산 제품을 대체할 수 있어 추가적 경제효과까지 기대된다.

전남
“정보 격차 해소” 도서-벽지 찾아가는 SW-AI 코딩교실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찾아가는 SW·AI 코딩 교실.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준근)은 전남도와 나주시, 전남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도서산간 지역이 많은 지역의 특성에 주목해 지역 아동, 청소년들의 SW 접근성 향상 및 정보소외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도서·벽지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SW·AI 코딩 교실’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SW·AI 교육 전문강사를 함께 파견해 현지 학생들에게 눈높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정보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3월부터 지역아동센터 77곳, 섬마을 학교 81학급, 장애청소년 22학급 등을 대상으로 해당 교육을 진행했으며, 나주에 위치한 폐교 산포초 덕례분교를 리모델링해 ‘전남SW미래채움센터’도 설립했다. 전남은 해당 센터 운영을 기점으로 SW 강사 100명, SW 인재 9000명을 키운다는 목표다. 이 프로그램 운영학교를 대상으로 교육 효과 모니터링도 진행해 전문 강사 파견 요구 등 교육의 양과 질을 높여달라는 현장 수요에도 대응하는 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 인프라가 부족한 전남의 디지털 격차가 해소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미래 인재 양성 기틀을 마련하고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
메타버스 공간 구현… SW기업 키우고 해외진출 가교 역할
(재)충북과학기술혁신원(원장 노근호)은 최근 도내 AI 및 빅데이터 분야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출정식을 새롭게 구축한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월드’에서 개최했다.

정부가 5년 내 30조 원 시장으로 키우려는 메타버스 시장에 도내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해 적극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메타월드’에는 글로벌 기업상담관과 다목적 세미나실, 기업 전시관 등이 만들어졌으며 해외 바이어들과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거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 국악과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지역특화형 연구회’를 출범하고 충북의 4계절을 배경으로 공연, 체험, 수련 프로그램 등을 결합한 융합현실 기반의 가상공간을 만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해당 계획들을 현실화하기 위해 충북은 메타버스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확보하는 한편 유망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관련 산업의 지역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나아가 충북과 미국 등을 연결하는 가상현실의 메타(Meta) 공간을 구축해 우리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글로벌 진출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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