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전자제품 『이유있는 내수시장 불황』…원인찾기 활발

  • 입력 1997년 5월 12일 20시 17분


국내 전자업체들이 야심적으로 선보인 개인휴대단말기(PDA) 인터넷TV 등 첨단제품이 내수시장에서 번번이 호응을 얻지 못하자 업계에서 그 원인을 찾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첨단제품이 성공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으로 업계에서 정설로 굳어진 것은 △인구 1억이상의 시장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초과 △TV이외의 레저문화의 정착 등 세가지.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첨단제품이 발표되었을 때 최소한 월 1만대는 판매해 타산이 맞고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TV를 대체할 만한 레저문화가 활발하게 발달된 곳에서는 첨단제품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여지가 더 크다는 것. 이같은 기준으로 볼 때 한국시장은 첨단제품이 먹혀들기에는 아직 많은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으며 반면 미국 일본 서유럽의 일부국가는 세가지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LG전자는 첨단제품인 핸드PC를 국내시장에 앞서 미국시장에 먼저 출시키로 결정했으며 삼성전자도 해외에서 먼저 선보인 후 내수시장에 내놓는 마케팅전략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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