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女心을 잡아라” YTN 여성MC 잇단 영입

  • 입력 2003년 3월 5일 18시 48분


코멘트

케이블 뉴스채널 YTN이 여성 시청자층 공략에 나섰다. YTN이 봄 개편을 맞아 10일부터 딱딱한 보도프로그램 위주로 짜여진 편성에서 벗어나 영화 건강 육아 패션 등 다양한 테마별 생활정보 프로그램을 대거 늘린 것. 또 박찬숙 앵커, 백지연 전 앵커, 영화배우 조용원씨 등 스타급 여성들을 MC로 영입하는 등 공세를 취하고 있다.

간판 프로그램은 ‘백지연의 정보 특종’(오전 10·20)으로 요일에 따라 테마를 달리해 시사 건강 생활정보 대중문화 레저 등 섹션정보를 다룬다.

박찬숙 앵커는 14일부터 매주 금요일 ‘생방송 박찬숙의 쟁점 토론’(오후 3·15)을 진행한다. 한 주간의 핫이슈를 선정해 각계 인사를 중계차로 연결하거나 스튜디오에 초대해 집중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 YTN은 박찬숙 앵커를 영입하는 데 적지 않게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 주말과 휴일에는 프리랜서 MC 박정숙씨의 진행으로 미용 패션 건강 육아정보를 전하는 프로그램인 ‘뷰티풀 라이프’(주말 밤 9·20), 영화배우 조용원씨가 영화계 소식을 전하는 ‘시네버스’(주말 낮 12·20) 등을 편성했다. 생활 주변의 과학적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과학과 미래’(오전 7시반)도 매일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YTN 출신의 김소영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뉴스 전문 채널인 YTN의 주시청층은 기업체나 공공기관 등 낮시간대 남성 시청자가 대부분. 특히 YTN은 사무실보다 가정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시청률 조사의 특성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시청률 손실’을 입고 있다고 보고 있다. YTN 제작1팀 류희림 부장은 “가정내 채널권을 갖고 있는 가정주부나 여성층 시청자 확보를 위해 파격적 변신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