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해부터 표준건축비를 내년도 물가상승률 억제선과 같은 4.5% 인상함으로써 아파트 분양가는 지역별로 평균 2.5∼4.3% 오르게 될 전망이다.
분양가는 표준건축비를 적용해 산출한 건축비와 땅값을 합한 금액이다.
따라서 땅값 비중에 따라 표준건축비 인상이 차지하는 영향이 다르다.
서울이나 김포 용인 광주 등 인기 수도권 지역은 땅값이 비싼 반면 건축비 비중이 작아 표준건축비 인상에 따른 가격상승요인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
대형 주택건설업체인 H사가 이들 지역에서 공급하는 32평형 아파트(15% 옵션 기준)를 예를 들어보자.
이 아파트의 채권액을 제외한 평균 분양가는 1억6천1백90만원선.
여기에 인상된 표준건축비를 적용하면 분양가는 1억6천5백85만8천원으로 3.1% 오른다. 즉 소비자에겐 4백94만8천원의 추가 부담이 생기게 된다.
반면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평택 오산 등이나 지방의 경우 땅값의 비중이 평균 30% 내외에 불과, 표준건축비 인상에 따른 영향이 크다.
이들 지역에서 공급될 H사 32평형의 분양가는 1억1천5백65만원에서 1억2천59만8천원선으로 4.3% 오른다.
한편 정부가 내년중 민영택지에 공급하는 서울 수도권 지역 아파트의 분양가를 자율화하면 민영아파트의 분양가는 15% 이상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