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山 보이면 아파트값+알파』…매매가 7% 더 비싸

  • 입력 1997년 5월 9일 19시 46분


서울에서 강이나 산을 끼고 있는 아파트는 가격이 평균 1천5백만원 껑충 뛴다.

한강이나 관악산 인왕산 등과 같은 자연환경이 아파트값에 얼마만큼 반영되는지를 수치화한 자료가 처음 나왔다.

대한주택공사가 최근 실시한 우수논문 공모에서 최우수작을 받은 한양대 李王基(이왕기)씨는 논문 「아파트 가격에 내재한 경관조망 가치의 측정 및 분석」에서 「강값」과 「산값」을 구체적으로 산출했다.

이씨가 서울시내 아파트 중 한강이나 산과 가까운 2백27가구를 조사한 결과 평균 크기는 36.22평이며 매매가는 2억2천9백만원이었다. 이중 한강이나 산이 아파트 값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 금액으로는 매매가의 경우 평균 1천5백만원, 평당가는 40만원에 해당했다.

특히 한강변 아파트의 경우 강이 보이는지 여부가 매매가에 7∼10% 정도의 영향을 미쳤다. 매매가는 1천7백만∼2천7백만원, 평당가격은 50만∼60만원에 달하는 것이다.

산이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비율은 매매가의 3∼4%, 절대가격으론 9백만원 내외로 강보다는 많이 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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