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이 지난 10년 사이에 4.5세 늘어나 인구의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또 신생아 1백명 가운데 29명은 평생 살아가면서 고혈압 등 순환기 질병으로, 17명은 암으로, 7명은 교통사고 등 사고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8일 통계청이 내놓은 「95년 생명표」에 따르면 95년 현재 평균수명은 73.5세(85년의 69.0세)로 나타났다.
남자의 평균수명은 지난 10년 사이 4.6세가 늘어난 69.5세였고 여자는 4.1세가 늘어난 77.4세로 남녀간 평균수명 차이는 8.4세에서 7.9세로 줄었다.
연령별 기대여명(더 살 수있는 기간)은 경제활동인구에 편입되는 15세의 경우 남자는 55.6년, 여자는 63.4년으로 나타났다.
노령인구로 분류되는 65세의 기대여명은 남자 13.2년, 여자 16.9년이어서 노령인구에도 일할 기회를 줘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같은 해에 태어난 사람들이 45세까지 살아남을 확률은 94%이고 65세까지는 78.3%,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41.1%였다.
같이 태어난 사람중 절반이 살아있을 나이는 남자가 73.0세, 여자가 80.8세로 10년전보다 남자는 4.2세, 여자는 3.0세 높아졌다.
현재의 사망원인별 분포가 유지되면 95년에 태어난 사람의 경우 평생동안 뇌혈관질환 고혈압성질환 심장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29.1%(남자 26.3%, 여자 31.7%)이고 △각종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17.2%(남자 22.2%, 여자 12.7%)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로 사망할 확률은 7.3%(남자 9.8%, 여자 4.8%).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선진국의 74.7세보다 1.2세 낮은 수준이지만 개도국의 63.1세보다는 10.4세 높다.
통계청은 평균수명이 길어지면 생명보험료율은 낮아지지만 인명피해 보상비는 늘어나고 정년도 연장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규진·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