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칼럼] 선민학 피어클럽닷컴 사업개발실장

입력 2001-01-22 10:53수정 2009-09-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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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처음 나올무렵 사람들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홈페이지에 대해 자세한 가이드를 해주는 나침반이 필요했다. 이런 필요성에 의해서 야후가 각광을 받았고 현재까지도 인터넷계의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텍스트기반의 인터넷시대에 모자익이 나와 인기를 끌었고 넷스케이프라는 웹브라우저가 등장하면서 모자익을 누르고 인터넷이란 미디어를 폭발적인 성장을 누리게 하였다.

하지만 이 웹브라우저가 언제까지 계속 사람들의 인기를 끌것인가?

▲P2P바람을 몰고온 냅스터

Napster란 프로그램의 등장은 작년 인터넷계의 최대 이슈였다. 순식간에 엄청난 숫자의 회원을 모집하였고 한번 사용한 사용자들은 냅스터의 영원한 골수팬이 되버렸다. 그곳에는 세상의 모든 노래가 다 있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노래가 담겨져 있다. 기존의 웹방식으로 그만큼의 노래를 제공하려면 엄청난 규모의 DB저장공간,전용회선,콘텐츠 수집/관리인력 등 많은 비용이 들 것이다. 하지만 P2P방식은 중앙서버에서 리스트만 관리하고 실제 파일은 개인의 PC에 저장되어 있고 다운로드시에는 두 PC간에만 전송하므로 다운로드 속도는 두 PC의 회선에만 영향을 받을 따름이다. 즉, 개개인의 PC가 맞물려 엄청난 규모의 DB가 짧은 기간에 형성이 된 것이다. 필자도 예전부터 꼭 들어보고 싶은 노래가 있었으나 여기저기 찾아보다 없어 포기했다가 냅스터에서 그 노래를 찾아냈을 때 희열을 느낀적이 있다. 물론 냅스터의 충실한 회원이됐으며 자주 이용하게 되었다.

▲P2P를 예의주시하자

냅스터나 국내의 소리바다 등의 P2P(Peer to Peer)프로그램이 왜그렇게 인기를 끌고 있을까? 물론 MP3파일을 맘대로 다운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이유겠지만 기존에 접해보지 못했던 P2P라는 새로운 방식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고 생각된다.

기존의 야후 등의 검색엔진이 웹서버의 자료를 검색하는 것이었는데 P2P는 개인 PC의 자료를 검색한다는 신기한 선물을 선사했다. 자신의 워드나 한글문서자료를 웹에서 보여주려면 HTML로 전환하여야하고 웹호스팅도 받아야하고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 내 놓고 싶은 자료가 있더라도 쉽게 내놓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P2P는 개인 PC가 서버가 될 수 있고 Raw Data를 변형하지 않고 그대로 공유만 하면 검색이 가능하다. 그리고 웹에서는 검색어를 친 후에 쓸데없이 많이 뜨는 사이트중에 감으로 잡아서 그 사이트에 들어가보고 아니면 다른 사이트를 접속하여 그 사이트의 구석구석을 찾은 후에라야만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있었으나 P2P검색엔진은 원하는 단어를 입력하고 검색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자료를 한번에 찾을 수가 있다.

그리고 웹마케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기존의 마케팅이라하면 돈을 쏟아부은 이벤트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제는 회원 1인당 모집할 때 드는 비용이 초기의 몇배에 달하고 있고 기존의 이벤트에 많이들 식상해 하고 있었다. 이때 혜성처럼 등장한 냅스터나 소리바다는 개인간 PC자료의 검색이라는 놀라움과 수많은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는 흥미로움으로 별도의 마케팅비용 없이 로열티 높은 회원을 단순간에 확보를 한것이다.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MP3의 공유라는 단 하나의 주제로 많은 이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그럼 MP3 다음은?

▲다양한 P2P모델 출현예상

작년에 처음으로 불기 시작한 P2P열풍은 올해 하나하나 구체적인 서비스 모델로 출현이 예상된다. 비단 파일 공유뿐만 아니라 미국의 Parabon사 에서는 암연구 프로젝트 연산작업에 전세계 70여개국 회원의 개인PC를 엮어서 PC가 놀고있을 때 분산처리를 하게하는 분산처리 P2P 프로그램을 출시하였다. 지금의 인터넷이 중간매개역할을 하는 서버가 반드시 들어가는 비즈니스 모델이었으나 P2P는 이 중간역할을 대폭 축소 또는 제거하여 개인대 개인간의 통신, 파일 공유, 분산 처리 등을 응용하여 새롭고 재밌는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할 것이라 예상이 된다.

미국언론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터넷 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트 리서치사는 최근 웹이 빠르면 2~3년 내에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IT분야 전문가들은 로터스노츠를 개발했던 천재 프로그래머 레이 오지가 3년간 비밀작업후 작년말 세상에 내놓은 Groove라는 P2P 프로그램을 향후 웹을 대체할 프로그램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P2P분야는 현재 미국과 한국이 가장 앞서있다. 그리고 P2P프로그램은 초고속망이 깔려있어야 원활히 작동하는데 한국은 세계최대의 초고속망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익스플로러를 제치고 차세대 인터넷을 선도할 프로그램이 나올수 있지 않을까?

LG상사 IT기획파트

Yahoo! Korea 영업지원팀

Peerclub.com 사업개발실장

Itwarehouse P2P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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