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잡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4일 05시 45분


KIA 이범호. 스포츠동아DB
KIA 이범호. 스포츠동아DB
“나에겐 최적의 팀”…이범호도 잔류 원해

KIA가 팀 내 유일한 프리에이전트(FA)인 3루수 이범호(34·사진)의 잔류를 위해 빠르게 움직인다. KIA는 이범호를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여기고 있다.

협상을 담당하는 KIA 오현표 운영실장은 23일 “이범호는 기술적 측면에서도 그렇고, 팀 리더로서도 길게 보고 갈 선수”라고 말했다. 두 번째 FA 취득인 이범호의 계약기간을 되도록 길게 배려하겠다는 생각이 담겨있다. 이범호는 올 시즌 주장으로서 13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0, 28홈런, 7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8홈런은 커리어하이다. KIA 김기태 감독이 시즌 후 “FA 협상을 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을 정도로 신임을 얻고 있다.

이범호도 “KIA에서 현역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다. 모든 면에서 내가 야구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춘 팀”이라며 잔류 의사를 드러냈다. 이어 “주변을 봐도 내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계약기간 4년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큰 틀에서 이범호의 잔류는 2016시즌 출발을 위한 KIA의 첫 걸음이다. 산뜻하게 이 과정을 통과하기 위해 KIA와 이범호는 이미 수차례 교감을 나눴다. 28일까지 FA 우선협상이 진행되는 스케줄을 고려하면 신속한 행보다.

KIA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외국인투수 헥터 노에시(28)와의 계약도 조만간 발표할 전망이다. 노에시가 입단하고, 외국인선발투수 1명을 더 영입하면 기존의 양현종(27), 윤석민(29)까지 포함해 선발진의 틀이 완성된다. 따라서 외부 FA 시장이 열리면 KIA는 불펜투수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오 실장은 “일단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투타에 걸쳐 FA 영입을 고민할 수 있는데, 김 감독님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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