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안현수, 세계선수권 종합우승…6번째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7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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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빅토르 안).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안현수(빅토르 안).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안현수', '심석희'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29·러시아·한국명 안현수)이 개인통상 6번째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안현수는 14일~16일(현지 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벌어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4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총 63점을 얻어 종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안현수가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선 것은 2007년 이후 7년 만이다. 안현수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놓치지 않았으나, 이후 힘든 긴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러시아 귀화 후 불사조처럼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3관왕에 등극하며 부활을 알린 안현수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통산 6번째 종합우승을 거머쥔 것이다.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6회 우승은 남자 선수 가운데 그가 유일하다. 그는 남·여 통틀어서도 여자부 양양A(중국·6회)와 함께 최다 우승 타이를 기록했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각 종목 순위에 따라 점수를 준 뒤 합산해 종합 우승자를 정한다. 각 종목 1위에게는 34점, 2위에게는 21점, 3위에게는 13점을 준다.

앞서 1500m에서 4위에 머무른 안현수는 올 시즌 강세를 자랑했던 500m에서도 4위에 그쳤다. 포인트는 16점.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직후 참가한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지만, 안현수는 여기서 주저앉지 않았다.

안현수는 16일 벌어진 1000m 결승에서 1분25초446으로 우승을 차지해 34점을 추가했고, 3000m 슈퍼파이널에서 5분12초334로 3위에 오르면서 13점을 더했다. 안현수는 러시아가 5000m 계주 4위를 차지하면서 8점을 더 올려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미국의 J.R.셸스키가 55점으로 2위에 올랐고, 캐나다 샤를 아믈랭은 48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은 이는 박세영(21·단국대)으로 34점을 얻어 5위에 올랐다.

여자 부문에서는 심석희(17·세화여고)가 3관왕에 등극하면서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1500m에서 1위에 올라 34점을 따낸 심석희는 1000m에서 우승을 차지해 68점을 얻었다. 이어 심석희는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정상에 올라 102점을 기록하고 종합우승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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