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호 ‘대진 행운’ 월드컵 티켓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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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5일 07시 00분


2013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격파하고 농구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한국남자농구 대표팀 유재학(가운데) 감독이 4일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아쿠이노에서 선수들에게 전술을 설명하고 있다. 마닐라(필리핀)|사진공동취재단
2013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격파하고 농구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한국남자농구 대표팀 유재학(가운데) 감독이 4일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아쿠이노에서 선수들에게 전술을 설명하고 있다. 마닐라(필리핀)|사진공동취재단
■ 아시아선수권 2라운드 전망

F조 바레인·카자흐스탄·인도
와 맞붙어
3전승 조2위땐 8강·4강서 중국 피할수도
강적 이란과는 결승 가능성…전승 절실


‘유재학호’에 행운이 따르고 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농구 대표팀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고 있는 2013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1차 조별리그를 2승1패로 마쳤다. 3일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80-58로 승리한 한국은 이란이 중국을 70-51로 꺾어 조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란, 중국과 한 조에 속해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중국을 잡으면서 2라운드에 이어 8강 토너먼트에서도 유리한 대진표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 당초 목표로 잡았던 내년 농구월드컵(전 세계선수권대회) 진출권이 주어지는 대회 3위 이내의 성적뿐 아니라 대회 우승까지도 도전해볼만 하다.

● 무난한 대진의 2라운드

한국은 2라운드 F조에 속해 바레인, 카자흐스탄, 인도와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은 이들 3팀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돼 무난하게 3승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방침은 금물이다. 바레인과 카자흐스탄 모두 높이가 좋은 팀이다.

2라운드에서는 1차 조별리그 성적을 합산해 8강 진출 팀을 가린다. 한국이 2라운드에서 3전승을 거두면 이란에 이어 F조 2위로 8강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이 F조에서 2위를 차지하면 조 1위가 유력한 이란을 대회 결승전에서나 다시 만난다. 또한 중국도 8강, 4강에서 만나지 않을 수 있다. 유재학호가 2라운드 전승이 절실한 이유다.

● 중국전 승리로 얻은 어드밴티지

한국은 1차 조별리그에서 중국을 꺾은 덕에 큰 이득을 볼 수 있게 됐다. 중국은 2패의 성적으로 2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중국은 전승을 거둬야 8강 토너먼트에 안전하게 진출한다. 이럴 경우 이란, 한국, 중국이 나란히 F조 1·2·3위로 8강에 오른다. 토너먼트 대진표상 이란, 중국과 다른 쪽에 비치된다. 한국은 E조 1위가 유력한 대만, 필리핀 등을 4강전에서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이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이란, 중국보다 강하지는 않다. 대진이 좋아 한국의 대회 결승 진출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높다. 결승전에만 올라도 한국은 목표인 월드컵 진출권 한 장을 손에 넣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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