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바르사에 메시가 없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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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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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美서 친선전 설욕 별러전문가 “그래도 바르사 우세”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실력은 하늘과 땅 차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은퇴한 폴 스콜스에게 5월 31일은 가슴 아픈 날이다.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였던 이날 바르셀로나(스페인·이하 바르사)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1-3으로 완패했다. 그날의 패배를 곱씹는 듯 스콜스는 최근 인터뷰에서도 “현재의 맨유는 바르사를 이기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맨유는 2개월 만인 31일 바르사와 다시 맞붙는다. 미국 랜도버 페덱스필드에서 두 팀의 친선경기가 열린다. 맨유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패배를 갚을 기회인 셈이다.

완벽한 리턴매치는 아니다. 바르사는 코파 아메리카컵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리오넬 메시와 다니엘 알베스 등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이들을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그래도 전문가들은 “바르사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친선경기뿐만 아니라 다음 달 중순부터 각국의 프로리그와 주요 대회가 시작되는 이번 시즌 유럽 축구 역시 바르사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문성 SBS해설위원은 “바르사는 선수들의 이동이 없었다. 오히려 칠레의 호날두라 불리는 알렉시스 산체스까지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1.5군마저 강력한 바르사가 자국 리그에서 독주하는 것은 물론 챔피언스리그 연속 우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바르사에는 중심 선수인 메시를 비롯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등이 여전히 건재하다. 한준희 KBS해설위원도 “바르사는 가장 강한 팀이다. 한동안은 바르사를 넘어설 팀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맨유는 이번 시즌 눈에 띄는 전력 강화는 없었다. 스콜스와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 등 노장 선수들은 은퇴했다. 이들의 빈 자리에 애슐리 영과 다비드 데 헤아가 영입됐지만 팀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바르사와 같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속인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국왕컵 대회에서 바르사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 주축 선수들이 건재해 올해 역시 바르사의 대항마로 손꼽힌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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