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격핵 혼다 묶어라”…조용형 ‘포어 리베로’ 낙점

  • Array
  • 입력 2010년 10월 11일 07시 00분


조광래감독 변형 스리백 준비
중앙 수비수에 MF역할 부여


대표팀 감독 취임 이후 첫 한일전(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치르는 조광래 감독은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이전 2차례 평가전에 사용했던 3-4-3 전형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스리백의 변형 형태인 ‘포어 리베로(Fore Libero)’ 전술을 가다듬고 있다.

포어 리베로는 공격 때 가운데 미드필드까지 전진해 공격을 돕는 것은 물론 공격의 핵심 선수를 마크하는 등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중앙 수비수를 의미한다. 하지만 수비 시에는 수비라인 가운데에 위치해 수비라인을 두텁게 하는 역할까지 맡는다. 때문에 전체적인 포메이션 형태는 3-4-3과 4-1-4-1로 번갈아 표현된다.

포어 리베로를 활용하는 전술은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용하는 4-1-4-1과 확연히 구분된다. 이러한 전술은 수원 삼성이 윤성효 감독 부임 직후 활용하기도 했다. 윤 감독은 수비 안정을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 대신 최성환과 강민수 등 수비수를 미드필드 ‘1’ 자리에 번갈아 내세웠다.

조 감독은 일본 공격의 핵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의 활용 반경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용형(알 라이안)을 포어 리베로로 선택했다.

대학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조용형은 수비력 뿐 아니라 패스 능력도 갖췄다. 조 감독이 원하는 수비력과 패스 능력을 동시에 갖춘 포어 리베로의 적임자다. 조용형은 이전 평가전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출전 기회가 적었다. 그러나 최근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몸을 끌어올렸다.

조 감독은 대표팀 부임 이후 포어 리베로 시스템 안착을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 그러나 이전 평가전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이번 한일전에서 유심히 지켜봐야할 전술이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