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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3월 2일 0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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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1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KT&G 2005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이경수(34점·백어택 19개)가 이끄는 LG화재에 먼저 두 세트를 내줬지만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앞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개막전 패배 후 4연승(4승 1패)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3-0 완승을 밥 먹듯 했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고전하는 경기가 많아 선두 수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화재는 2승 1패.
1998년 12월 27일 슈퍼리그 승리 이후 삼성화재에 내리 21패를 당했던 LG화재는 이날 배수진을 치고 나왔다.
7000여 명의 팬들도 체육관을 가득 매운 채 홈팀 LG화재의 승리를 기원했고 출발 또한 좋았다. 레프트 이경수의 대포알 스파이크가 연달아 터지고 노장 김성채(16점), 구준회(13점·5블로킹)가 오른쪽과 센터에서 상대의 공격을 적절히 차단하며 25-21, 25-20으로 두 세트를 앞서 나간 것.
분위기가 극적으로 반전된 것은 3세트에서도 5-9까지 몰린 삼성화재가 세터 최태웅을 31세의 노련한 방지섭으로 교체하면서부터였다. 한 박자 앞서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는 방지섭의 토스가 빛을 발하면서 센터 신선호(14점·7블로킹)의 속공이 살아나고 이형두가 블로킹과 강타로 점수를 벌리며 삼성화재는 25-21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위기를 넘긴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힘이 떨어진 이경수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25-21로 세트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마지막 5세트에서 7득점을 챙긴 장병철(16점)의 강타를 앞세워 기나긴 승부를 매듭지었다.
대한항공도 초청 팀 상무에 내리 두 세트를 내준 뒤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김상호 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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