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국제걷기대회 안팎]'관절염 노인들'참가 행사 빛내

  • 입력 1999년 10월 31일 19시 59분


○…외국인 참가자 중 가장 인기를 끈 참가자는 단연 아디와 레토라는 이름의 두 스위스 경찰관들. 첫날 10㎞, 둘째날 20㎞를 걸은 이들은 배낭에 한글로 ‘사랑해요, 저는 스위스에서 왔습니다’라고 수를 놓은 깃발을 달아 눈길. 또 출발전에 스위스에서 가져온 과자를 참가자들에게 일일이 나눠주며 ‘선전’을 다짐.

○…첫날인 30일에는 원주대 간호과 학생들과 중고생 자원봉사자 50여명이 관절염을 앓고 있는 100여명의 노인들을 부축하고 걷기대회에 참가, 훈훈한 광경을 연출. 원주대 간호과 학생들은 즉석에서 혈압과 당뇨 측정 등의 간단한 건강 검진까지 해줘 큰 호응.

환자들의 참여를 주관한 한국류마티스건강학회장 이은옥씨(서울대 간호학과교수)는 “적당한 걷기 운동은 류머티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걷기대회 참가를 권유했다고.

○…이번 행사의 ‘안내’역할을 맡은 이들은 ‘자전거 부대’. 생활체육 ‘자전거 사랑 보라매회’ 회원 40명이 자전거를 타고 선두에 나서 참가자들을 이끌었던 것.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은 새벽부터 서울에서 트럭에 자전거를 싣고 내려왔다고.

○…2시간동안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공군 비행대의 에어쇼와 1군 사령부의장대 시범, 프로농구 삼보 엑서스 치어리더들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특히 현역 군인들인 네덜란드 마칭팀은 의장대의 시범을 주의깊게 지켜보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30일 밤 오크밸리 콘도 대연회장에서 열린 ‘국제 친교의 밤’행사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25현짜리 ‘개량 가야금’공연을 펼쳐 외국인 참가자뿐만 아니라 국내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가야금으로 로망스등 클래식곡을 연주하자 외국인 참가자들은 시종 신기한 표정.

〈원주〓전창·주성원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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