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탈 때 마시는 초미세먼지 ‘매우 심각’…WHO 기준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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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가 지상에 머무는 동안 비행기 실내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는 프랑스의 연구 사례가 나왔다.

12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시테대 공동 연구팀은 최근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유럽 각지로 떠나는 여객기 내부에 계측 장비를 설치해 승객이 실제로 흡입하는 공기 질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비행기가 순항 고도에 진입했을 때 객실 공기는 비교적 깨끗했다. 하지만 승객이 탑승하거나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는 ‘지상주행’ 단계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먼지(UFP)’ 농도가 급격히 치솟았다. 이때 측정된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평균 2배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연료의 불완전 연소로 생기는 ‘검은 그을음 농도’ 역시 공항 지상 구역에 머물 때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륙 후 환기 시스템이 가동되면 오염 물질이 점차 배출되지만,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거나 공항 다운윈드(Downwind·바람을 등지는 쪽)일 때 다시 농도가 짙어지는 패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초미세먼지는 공항 반경 5km 밖까지 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운 샤를드골 공항에서 1km 떨어진 지점의 오염도가 파리 시내 교차로 한가운데와 맞먹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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