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43호「잔치」연기

  • 입력 1999년 7월 27일 00시 19분


‘저격수’ 이승엽(23·삼성)이 대망의 홈런신기록 경신을 28일 잠실 LG전으로 미뤄야 했다. 이승엽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다섯차례 타석에 나갔으나 해태 투수진의 심한 견제로 홈런을 날리는데는 실패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전날까지 이어온 6경기 연속홈런 신기록과 11경기 연속타점 타이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엽은 해태 선발 유동훈으로부터 1회 볼넷, 5회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고 3회에는 볼카운트 노스트라이크 스리볼에서 바깥쪽 빠지는 공을 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4―5로 추격한 6회에는 처음으로 2사 1,2루의 타격찬스를 맞았지만 해태는 이승엽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2삼진)를 기록중인 ‘천적’ 왼손투수 김정수를 구원으로 투입했다.

이승엽은 초구를 노려쳤으나 2루앞 내야안타를 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승엽은 8회에도 타석에 나섰으나 바뀐 투수 이병석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졌다.

경기는 삼성이 7회 신동주의 동점타와 황성관의 역전타에 힘입어 8―6으로 역전승.

한편 타구장에선 LG 두산 현대가 나란히 연승을 올리며 ‘수도권 찬가’를 합창했다.

LG는 사직 원정경기에서 ‘젊은 피’ 장문석(25)이 데뷔 3년만에 첫 완봉 역투를 펼친데 힘입어최고승률팀롯데를4―0으로꺾고5연승의상승세를 탔다.

잠실에선 두산이 신세대 에이스 이혜천의 멋들어진 중간계투와 심정수의 역전타에 힘입어 한화에 6―4로 역전승,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군산에선 현대가 박경완 박종호의 홈런 포함해 3회부터 9회까지 7이닝 연속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16―2로 대승, 최근 5연승과 쌍방울전 6연승을 질주했다.

〈장환수기자·대구〓김상수기자〉zangpabo@donga.com

◆26일 전적

△대구(삼성 8승7패)

해태 103 010 010…6

삼성 021 010 31×…8

승:김상진(선발·9승5패) 세:임창용(8회·9승2패25세)

패:김정수(6회·2승1패1세)

홈:김기태(2회·19호) 정경배(2회·13호·이상 삼성) 홍현우(3회2점·27호, 5회·28호) 이호준(8회·14호·이상 해태)

△잠실(두산 8승7패)

한화 001 000 003…4

두산 000 400 02X…6

승:이혜천(3회·6승4패) 세:진필중(9회·10승5패26세)

패:이상열(선발·2승1패)

홈:임주택(9회2점·4호·한화)

△사직(LG 9승4패)

L G 004 000 000…4

롯데 000 000 000…0

승:장문석(완봉·2승1패) 패:염종석(선발·4승2패)

홈:김재현(3회4점·15호·LG)

△군산(현대 10승1무2패)

현 대 003 125 113…16

쌍방울 000 020 000…2

승:최원호(선발·6승6패) 세:최영필(7회·2승4패1세)

패:박상근(선발·2패)

홈:박경완(4회·17호) 박종호(6회3점·7호·이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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