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프로야구 경기 입장권을 대량으로 구매한 뒤 웃돈을 받고 판매한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A 씨(30대)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3월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삼성라이온즈 개막 경기 입장권 4매를 3만6000원(각 9000원)에 예매해 28만 원(각 7만 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매크로는 특정 작업을 자동 반복하는 소프트웨어로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등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서 많은 표를 예매하는데 악용된다.
A 씨는 같은 방법으로 지난달 중순까지 프로야구 경기 입장권을 예매해 티켓 거래사이트 등에서 439차례에 걸쳐 5600만 원가량을 부정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본인과 가족, 지인 등 5명의 계정을 이용해 입장권을 대량으로 구매해 정가의 최대 8배에 판매했다.
경찰은 프로야구 인기에 편승한 암표 거래가 늘자 매크로를 이용한 의심 거래를 집중 분석해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기 스포츠 경기나 공연 티켓을 매크로로 대량 구매해 되파는 행위를 집중 단속 중”이라며 “암표 없는 건전한 문화·스포츠 관람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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