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비명에도 아들 진공포장…‘좋아요’에 눈먼 러시아 엄마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2월 11일 09시 30분


러시아 인플루언서 안나 사파리나(36)가 아들을 대형 비닐에 넣어 진공 포장하는 영상을 SNS에 게시했다가 아동 학대 논란과 함께 러시아 당국의 수사를 받게 되었다. 뉴시스
러시아 인플루언서 안나 사파리나(36)가 아들을 대형 비닐에 넣어 진공 포장하는 영상을 SNS에 게시했다가 아동 학대 논란과 함께 러시아 당국의 수사를 받게 되었다. 뉴시스
러시아의 한 육아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어린 아들을 대형 비닐봉지에 넣어 ‘진공 포장’하는 영상을 SNS에 게시해 거센 뭇매를 맞았다. 해당 영상은 빠르게 확산됐고, 결국 러시아 경찰과 아동 보호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8일(현지시간), 육아 채널을 운영하는 안나 사파리나(36)가 자신의 아들 스타스를 대형 진공백에 넣고 공기를 빨아들이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아들 스타스가 진공백 안에 누워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파리나가 “하나, 둘, 셋”을 센 후 곧바로 지퍼를 닫고 호스를 이용해 백 내부의 공기를 제거했다.

뉴시스

이 과정에서 진공백이 아이의 몸을 조였고, 겁에 질린 스타스는 2초 만에 “엄마!”라고 외치며 비명을 질렀다. 그는 영상 설명란에 “바구니의 산소 공급도 차단할 수 있다”는 농담을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사파리나는 아들이 아파서 3주간 학교에 가지 못했고, 아이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해당 영상을 찍었다고 해명했다.

● ‘불법 행위’ 가능성…수사 착수

영상이 게시되자 수많은 누리꾼들은 ‘아동 학대자’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싸구려 ‘좋아요’를 얻기 위해 아이를 공포에 떨게 했다”, “아이를 실험 대상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규탄했다.

경찰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불법 행위가 가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러시아 아동 보호 당국 또한 해당 실험이 미성년자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했을 수 있다고 보고 사파리나를 소환해 해명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법적 조치와 함께 아동보호기관의 심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사파리나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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