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피겨스케이팅협회가 다음 시즌부터 전국선수권대회를 포함한 모든 국내 대회에서 동성 커플의 아이스댄스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협회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 규정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캐나다와 핀란드도 동성 커플 출전을 허용한 바 있다. 캐나다는 2022년 전 세계 최초로 성별과 관계없이 두 명의 선수가 페어나 아이스댄스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핀란드 역시 이번 시즌 규칙을 바꾸면서 여자 선수 두 명으로 꾸려진 엠마 알토-밀리에 콜링 조가 올해 10월 열린 핀란드 피겨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3위에 올랐다.
다만 국제빙상연맹(ISU) 규정은 여전히 페어 및 아이스댄스 팀을 남성과 여성 한 명씩으로 구성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동성 팀은 국가대표 자격으로 나서는 국제대회에는 출전할 수 없다.
현장에서는 ISU 규정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 3관왕인 캐나다의 스콧 모이어는 “해당 종목에서 남성 파트너 부족으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여성 스케이터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며 동성 출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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