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아이스댄스 ‘동성 2인조’ 확산…캐나다 이어 英도 허용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1일 10시 24분


엠마 알토 인스타그램
엠마 알토 인스타그램
영국 피겨스케이팅협회가 다음 시즌부터 전국선수권대회를 포함한 모든 국내 대회에서 동성 커플의 아이스댄스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협회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 규정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캐나다와 핀란드도 동성 커플 출전을 허용한 바 있다. 캐나다는 2022년 전 세계 최초로 성별과 관계없이 두 명의 선수가 페어나 아이스댄스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핀란드 역시 이번 시즌 규칙을 바꾸면서 여자 선수 두 명으로 꾸려진 엠마 알토-밀리에 콜링 조가 올해 10월 열린 핀란드 피겨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3위에 올랐다.

다만 국제빙상연맹(ISU) 규정은 여전히 페어 및 아이스댄스 팀을 남성과 여성 한 명씩으로 구성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동성 팀은 국가대표 자격으로 나서는 국제대회에는 출전할 수 없다.

현장에서는 ISU 규정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 3관왕인 캐나다의 스콧 모이어는 “해당 종목에서 남성 파트너 부족으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여성 스케이터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며 동성 출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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