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부살이’ 14년 만에 3배로 넓혀 번듯한 도서관으로[작은 도서관에 날개를]

  • 동아일보

청주시평생학습관에 리모델링

9일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청주시평생학습관 작은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있다.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제공
9일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청주시평생학습관 작은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있다.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제공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시평생학습관에 있는 ‘작은도서관’이 9일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했다.

2011년 문을 연 뒤 공간 부족과 시설 노후화로 이용에 다소 불편이 있었으나, 이번 리모델링을 거쳐 주민들의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사단법인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대표 김수연 목사)이 KB국민은행 후원을 받아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리모델링을 마친 도서관은 기존 43㎡에서 120㎡ 규모로 대폭 넓어졌다. 원목 제작 서가와 열람 공간, 어린이 공간, 정보검색 공간, 책 소독기 등 쾌적한 독서 환경을 갖추게 됐으며 열람 좌석도 별도로 20석이 생겼다.

어린이 공간에는 온돌을 설치해 아이들이 편안하게 책을 읽고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장서 역시 2200권이 늘어 총 7543권이 됐다. 평생학습관 내에서 협소한 도서실처럼 운영되던 공간이 독립성과 활용도를 갖춘 작은도서관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이들은 작은도서관의 변신을 반가워했다. 인근 심텍복대어린이집 교사 신가은 씨(26)는 “도보 3분 거리에 종이책 중심의 어린이 열람 공간이 생겨 반갑다”며 “앞으로 아이들과 자주 방문해 독서 습관을 길러줄 계획”이라고 했다. 주민 서모 씨(54)는 “예전엔 서가 앞에서 책을 펼칠 수도 없어 책을 들고 나와야 했는데, 지금은 면적이 3배로 넓어져 쾌적하다”며 “열람 테이블이 별도로 마련된 점도 만족스럽다”고 했다.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과 KB국민은행은 2008년부터 전국 문화 소외지역에 작은도서관을 조성하는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청주시평생학습관 작은도서관은 지금까지 문을 연 작은도서관 가운데 132번째, 올해 7번째로 개관한 시설이다. 조성에 그치지 않고 신간 도서 지원,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 활성화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범석 청주시장과 김근태 KB국민은행 청주지역본부장, 김수연 목사 등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넓어진 도서관에 어린이 공간과 어르신들의 큰 글자 책도 마련해 다양한 세대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단순히 책을 빌리고 읽는 곳을 넘어서 시민들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즐겁게 활동하는 장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김 목사는 “공간 확장을 통해 원목 서가와 열람 좌석, 어린이 공간을 보다 넓게 구성할 수 있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독서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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