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노태우 전 대통령, 경제 기틀 마련”…오월단체 “진상 규명해야”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0-26 16:57수정 2021-10-2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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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2월 25일 취임 선서를 하는 노태우 전 대통령. 동아일보 DB
26일 노태우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경영계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족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오월단체는 “살아남은 자들은 진상 규명 조사에 협조해 죄인의 옷을 벗으라”고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 “금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숙환으로 서거했다”며 “고인의 재임 기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상반된 평가도 있지만, 고인은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 중 하나로 평가되는 ‘서울올림픽’ 개최,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과 옛 소련·중국과의 공식 수교 등 우리나라의 외교적 지위 향상과 국가 경제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등 오월단체는 같은 날 성명서를 통해 “고인은 제4공화국 당시 군내 사조직 ‘하나회’를 결성해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키고, 5·18 당시 광주 시민 학살에 동참했다”고 고인의 과거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월단체는 “6월 민주항쟁 이후 대통령이 된 고인은 1988년 5·18을 ‘민주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규정하면서도 5·18 때 계엄군이 일방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것이 아니라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시민과 군인, 경찰이 충돌해 많은 희생자가 나온 것이라며 책임의 본질을 흐리려 했다”며 “그의 회고록에서도 사과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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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오월단체는 “1980년 발포 책임 등 진상 규명의 핵심 열쇠를 가진 자 중 한 사람인 고인은 추징금 2600여억 원을 완납하고 아들 노재헌 씨를 통해 대리사죄 등 용서를 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본인의 사죄는 물론 진상 규명 관련 고백과 기록물 공개, 왜곡·조작된 회고록을 교정하지 않음으로써 끝까지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오월단체는 “우리 사회는 재포장된 군부독재의 역사가 아닌, 5·18에 대한 진상 규명을 다시 조명해야 한다”며 “진심 어린 사죄와 증언으로 5·18 진상 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만이 살아남은 자들의 죄업을 씻는 최소한의 길임을 숙고하기 바란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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