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아라”…농약 중독으로 쓰러진 독수리 치료, 다시 자연 품으로

농약 중독으로 쓰러져 있던 독수리가 치료를 받고 야생으로 돌아갔다.

4일 전북대학교가 위탁·운영하는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군산시 회현면 금광리 신기촌 마을 앞 논두렁에서 독수리(천연기념물 제243-1호) 한 마리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구조 당시 독수리는 서 있거나 비행 모두 불가능한 상태였다.

검사 결과 농약이 든 먹이를 먹고 중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 독수리는 지난 열흘간 센터 직원들의 극진한 관리와 치료를 받고 빠르게 회복했으며, 야생 적응훈련 등도 했다.

센터는 독수리의 상태가 모두 호전된 것으로 보고 지난달 28일 발견 장소에서 독수리를 방생했다.

이 독수리는 한재익 센터장을 비롯해 치료를 담당한 수의사 등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한재익 센터장은 “센터는 독수리나 수리부엉이 등 멸종 위기종이나 야생동물을 구조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방생을 통해 자연 보호의 가치를 알리고, 야생동물이 인간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