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유발 ‘腸 세균 메커니즘’ 첫 규명

황성호 기자 입력 2015-10-13 03:00수정 2015-10-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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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연구팀, 치료제 길 열어 장에 있는 세균과 피부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아토피 피부염 완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년부터 2014년)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약 500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는 그동안 나오지 않았다.

김희남 고려대 의대 교수팀은 장에 존재하는 미생물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이 유발되는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논문은 알레르기 분야 국제 학술지 ‘JACI’ 온라인판 1일 자에 게재됐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특정 세균의 번식으로 장의 벽이 약해지며 피부 면역 체계가 반응해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한다. 교수팀은 ‘페칼리박테리움 프라우스니치이’의 아종이 아토피 환자의 장내에서 부쩍 늘어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장내 미생물 구성이 건강인과는 달랐던 것. 연구팀은 이 균이 증가하면서 장의 벽이 염증으로 약해지고, 혈관을 통해 미생물 등이 퍼져 피부의 면역 체계에 반응을 일으키게 돼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교수는 “장내 미생물의 특정 변화가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구체적인 알고리즘에 대한 첫 연구 결과”라며 “현재 한국을 포함하여 세계 선진국 영유아의 약 25%가 겪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의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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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교수팀은 2010년 세균이 인간을 비롯한 동물 몸속에 들어와 각종 병균으로 바뀌는 메커니즘을 규명했고, 2014년에는 세균의 항생제 내성 메커니즘을 밝힌 바 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아토피#피부염#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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