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8만1000m² ‘해그늘 생활체육공원’ 개방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3일 03시 00분


화재 발생 외곽순환도로 중동나들목 하부공간 탈바꿈 완료

부천시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 나들목 하부공간에 설치한 인라인스케이트장. 부천시청 제공
부천시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 나들목 하부공간에 설치한 인라인스케이트장. 부천시청 제공
지난해 화재가 발생해 장기간 교통이 통제됐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 나들목 하부공간이 체육문화시설로 탈바꿈했다. 경기 부천시는 최근 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 구간(2.1km) 하부공간에 조성한 ‘해그늘 생활체육공원’ 준공식을 열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22일 밝혔다.

시가 19억 원을 들여 하부공간 8만1000여 m²에 만든 공원에는 게이트볼장과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족구장,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양궁장 등 각종 체육시설이 설치됐다. 인근 상미초등학교 학생들이 사용하는 보조운동장도 들어섰다.

또 시는 지난해 원미구 상동 백송마을 옆 하부공간 3700여 m²에 음지식물이 자생하는 ‘해그늘식물원’을 조성했다.

앞서 시는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상동신도시 한가운데를 남북으로 관통해 도심을 양분하고 미관을 해친다는 민원에 따라 2003년부터 도로 관리주체인 한국도로공사에 하부공간의 개방을 요구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그 뒤 하부공간은 각종 사회단체와 자영업자들이 주차장이나 창고 등으로 무단 점거해 사용해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중동 나들목 하부공간에 불법 주차한 유조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고속도로 구조물이 훼손됨에 따라 3개월 이상 차량 통행이 제한돼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를 계기로 시와 도로공사는 하부공간을 점거한 주차장과 컨테이너 등에 대한 철거작업에 들어갔으며 5월 시에 하부공간을 무상으로 빌려주는 계약을 맺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