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자전거도로 눈도 치워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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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작업 안해 자출족 불편

29일 오전 7시경 인천 연수구 연수2동 대동아파트 입구에서 연수 장례예식장으로 향하는 편도 2차로. 인도 쪽(수인선 방향) 차로를 없애고 만든 자전거 전용도로에 강추위에 얼어붙은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다. 여기에 자전거도로에는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한 차량들이 밤샘 주차를 해 놓고 있었다.

27일 인천지역에 2.7cm의 눈이 내린 뒤 자전거도로는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다. 자전거도로를 가장 많이 설치한 연수구와 남동구의 경우 인력과 제설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자전거도로의 제설작업을 사실상 포기한 것. 27일 내린 눈으로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자, 제설차와 염화칼슘 살포기 등을 동원해 일반도로에 제설 작업을 벌였지만 자전거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기에는 어림도 없었다. 이 때문에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이날 자전거 이용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총연장 12km의 자전거도로를 보유한 연수구의 경우 이날 오전 9시부터 각 실·과와 동의 인력을 차출해 제설작업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평소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배모 씨(29·남동구 구월동)는 “자전거도로에 쌓인 눈이 그대로 남아 있어 택시를 타고 출근했다”며 “자전거도로에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일반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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