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 군납비리 재수사 2명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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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대 근무지원단(근지단) 사무기기 납품비리 의혹을 재수사하고 있는 국방부 특별조사단은 지난달 30일 A 서기관 등 2명을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특별조사단은 계룡대 근지단에서 3년 전 근무했던 A 서기관이 특정 업체의 사무기기 납품가를 과다 계상해 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긴급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서기관은 과거에도 이 사건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사법 처리되지 않았다.

특별조사단은 또 이 사건 조사과정에서 또 다른 해군 군납비리를 포착해 해병대 B 대령을 업자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 특조단은 두 사람의 계좌추적을 통해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조단 관계자는 “다른 관련자들도 있지만 과거 여러 차례 수사를 거치면서 입을 맞춘 정황이 나타나 이른 시일 안에 혐의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근지단 납품비리 사건은 2003∼2005년 계룡대 근지단에 근무했던 김모 소령이 당시 근지단 관계자가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 특혜를 주고 각종 사무기기를 비싸게 납품받아 국고 9억4000여만 원을 손실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군 당국은 2007년과 지난해 해군헌병대와 국방부 검찰단을 통해 조사를 벌인 뒤 무혐의 처분했지만 지난달 중순 김태영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라 전면 재수사에 들어갔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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