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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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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고려대가 2학기 수시모집 1단계 합격자 선정을 위한 전형과정에서 학교별 학력 격차를 반영하는 이른바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고려대의 자세한 소명을 듣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손병두 대교협 회장은 이날 이화여대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가 끝난 뒤 “고려대에 대한 진상조사나 대학윤리위원회 회부 등은 아직 검토한 적이 없다”며 “고려대가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전형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고려대의 설명을 듣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2학기 수시 논술시험에 영어 지문을 출제하거나 수학적 풀이과정을 요구해 본고사 논란이 일었던 한국외국어대 경희대 등에 대해서는 “대입 자율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동이지 이것이 본고사라거나 대입 질서를 훼손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손 회장과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이효계 숭실대 총장 등 15명이 참석했으며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해외 출장 때문에 불참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