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013년부터 제주 항공난 심해질 것” 제주발전硏

  • 입력 2008년 4월 11일 05시 40분


국내 항공사의 공급 좌석 감소, 공항수용능력 한계 등으로 2013년부터 항공좌석난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발전연구원은 10일 발표한 ‘제주지역 항공좌석난 해결방안’에 대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항공좌석 이용률은 4월 90.9%, 5월 89.2%, 8월 90.5%로 이미 좌석난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좌석 이용률이 85%를 넘으면 좌석 예약이 어려워지는 등 좌석난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2013년부터는 수요가 적은 6월과 7월에도 좌석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2020년부터는 12월을 제외하고 예약이 힘들어진다.

제주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2003년 1050만 명, 2005년 1074만 명, 2007년 1103만 명 등으로 증가했지만 항공좌석 공급은 2003년 1543만 석, 2005년 1438만 석, 2007년 1392만 석 등으로 오히려 줄었다.

국내 항공사 등이 제주를 기점으로 한 좌석 공급을 줄이고 이익이 큰 국제노선으로 항공기를 투입하기 때문.

제주공항 여객터미널 연간 수용능력은 국내선 1010만 명, 국제선 117만 명. 지난해 이용객이 국내선 1103만 명, 국제선 126만 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수치상으로는 이미 한계를 넘었다.

제주발전연구원 관계자는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제2공항 건설을 위해 정부와 제주도, 공항공사 등이 머리를 맞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슬롯(시간당 이착륙 항공기 대수) 확대, 공항운항시간 연장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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