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1%만 베껴도 들통난다

  • 입력 2007년 5월 29일 03시 03분


코멘트
한국정보통신대(ICU)가 표절 추방을 위해 논문 표절 정도를 비율로 표시해 주는 ‘턴잇인(Turnitin)’ 프로그램을 도입해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턴잇인은 미국 아이패러다임스사가 개발한 표절 방지 프로그램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싱가포르국립대 등 전 세계 9000여 개 대학과 기관에서 사용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120억 개 이상의 웹페이지, 4000만 건 이상의 학생 리포트, 1만 건 이상의 주요 신문, 매거진, 학술지의 정보를 바탕으로 각종 과제물이나 논문의 표절을 식별한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제출한 보고서나 논문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관리하기 때문에 선후배나 동료의 보고서를 베끼는 학생을 적발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턴잇인은 표절 정도를 비율로 나타낼 뿐만 아니라 표절 부분과 원문을 모니터에 동시에 보여 주기 때문에 교수들이 표절을 판정하는 데 유용하다.

유형준 ICU 교학처장은 “건전한 학술 및 저작 활동을 장려하는 연구윤리 실천 방안의 일환으로 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면서 “사후 검증뿐만 아니라 논문 쓰는 법을 가르쳐 표절 예방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 2000만 원을 들여 턴잇인 프로그램을 도입한 ICU는 학위 졸업논문에 대해선 의무적으로 검증하고 학생들의 보고서와 교수와 학생들의 해외 논문에 대해서는 자율적인 사용을 권장할 방침이다.

턴잇인은 한글 파일을 지원하지 않지만 ICU는 모든 전공과목을 영어로 강의하고, 졸업논문을 포함한 모든 보고서나 논문을 영어로 작성하고 있어 이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